자고먹고사는 그림일기
나는 로보로브스키 햄스터를 4마리 키우고 있다.
로보로브스키는 몸집이 작고
유독 빠르고 겁이 많다고들 하는데
내가 키우는 햄스터 한 마리는
새끼 때부터 자주 손길을 닿으면서
길러서인지 내 손에 대해 낯을 안 가린다.
아침에 일어나서 만지고-
밥으로 유인해서 만지고-
생각날 때마다 햄스터 집 앞에 앉아가지고는 만지고-
거의 생긴 건 햄스터지, 강아지나 다름없다.
(그러나 강아지처럼 머리가 좋진 않다... 자기가 음식물 숨겨놓고 찾질 못한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그 햄스터가
시간이 오래 지나 점점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
(햄스터 수명: 3년)
한 2년 넘도록 이 햄스터 만진 것이
나에게 일상이 되었는데...
그 일상이 얼마 안 남았다.
다른 햄스터들은 만지려 하면 다 도망간다
빨리 햄스터 노후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 햄스터처럼 만지며 나랑 놀
햄스터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 집 햄스터
제일 젊은 애가 한 마리 있긴 한데....
홈플러스에서 산 햄스터라
길들이기가 쉽지 않다.
(단체 속에서 기싸움에 지지 않고 살아남은 햄스터라 그런지...)
그리밀기 연재 (2016)
일러스트 :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