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6개월 후에 다시 봅시다"
서 교수님과의 짧은 대화를 마치고
진료 예약을 하고 처방전을 받아
병원 길 건너에 있는 약국에서
6개월치 통풍약을 한 보따리 안고
다시 병원 주차장으로 오면서 생각했다
나는 6개월 후에 어쩌고 있을까?
지금은
여름 장마에 반바지 쪼리 신고 있지만
6개월 후엔 폭설에 한파로 꽁꽁 얼어 있겠지?
그때도 이 동네에서 살고 있을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끝날까?
미국이랑 중국이 전쟁을 할까?
6개월 후?
내일 뭐 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너무 쉽게 약속을 했나?
<아주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