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무새’라는 말이 있다. ‘~할껄, ~살껄, ~할껄’ 알면서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을 껄무새라고 놀리곤 한다. 좋은 회사가 있다고 주변에 노래를 한적이 있다. 바로 요즘 핫하다는 AI SW 회사인 팔란티어다. 주변에 투자를 권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일단 나부터가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렵기도 하지만 확신이 든다 하더라도 세상의 다양한 변수를 내가 완벽하게 분석하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에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조심스럽고 부담이 된다. 하지만 팔란티어는 그 회사의 철학과 지금까지 만들어가는 사업이 너무 좋아 보였다. 그래서 주변에 나는 이 회사의 철학과 가치가 너무 좋아서 투자하기 매력적인 회사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무지성으로 매수를 한 지인이 2명이 있고 내 말이 맞는지 검증을 해보다가 늦게라도 투자를 한 사람이 있고 마지막으로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좋다 좋다 이야기를 해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20불에 시작된 나의 팔란티어 사랑 이야기를 60불에도 80불에도 100불에도 듣지 않고 쭉쭉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기만 한 후배가 있다. 계속 나에게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은지 물어보지만 조금 떨어지면 산다며 미루고 미루다가 타이밍을 못 잡았다. "네가 지금 사는 그 가격이 3년 5년이라는 장기적인 시계열에서 보면 가장 낮은 가격이야”라고 이야기를 해도 사지 못했다. 그렇게 내 후배는 껄무새가 되었다.
20만이 되어가는 차가 점점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끔씩 기어 변속에 꿀렁대고 하부에서는 겨울에만 나던 찌고 덩 소리가 뜨거운 여름에도 나면서 요철구간에는 덜컹거림이 심해졌다. 그래도 에어컨도 잘 나오고 타고 다니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가끔씩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한참 전부터 해왔고 자동차를 잘 아는 후배 녀석에게 이차는 어떤지 저차는 어떤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돌고 돌아 내린 결론은 조금 더 타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랬던 후배 녀석이 나에게 “선배도 껄무새에요~ 차 못 사는 껄무새. 지금 가격이 가장 저렴해요. 차값은 계속 오를 텐데~“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껄무새라며 웃었다. 후배의 말처럼 돈은 쓰라고 있는 건데 계속 모으기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살걸 하지 말고 사고 싶으면 사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좋은 차도 감가상각에 의해 사자마자 가격이 하락하지만 좋은 주식은 시간에 기대면 오른다. 껄무새 두 마리의 이야기는 둘 다 맞는 이야기지만 그 두 생각의 중합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질적인 물음을 잊은 채 그냥 관성에 의해 살아가고 있었다. 왜 투자를 하는지 왜 소비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물음 없이 남들이 투자하니까 남들이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 내 삶의 방향성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한동안 찾으려고 노력했었는데 다시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열심히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구체적인 목표 그리고 세부적인 계획과 실천을 통해서 더 즐겁고 윤택한 삶을 살아야겠다. 기다려라 나의 드림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