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푸틴보다 강한 루틴 만들기

by 고카



나는 루틴에 정해진 패턴에 맞추어 지낼 때 안정감을 갖는다. 전혀 그런 삶과는 거리가 먼 성격인데 사회생활을 하고 점점 나이가 먹어가면서 루틴 속에 나를 가두고 있었다. 요즘 들어 나의 루틴이 흐트러지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는 건 나의 루틴에 가장 큰 중추 역할을 한다. 새벽형 인간도 아니었고 규칙적인 사람도 아니었는데 그런 워너비의 삶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새벽 수영을 시작하면서 나의 삶이 많이 바뀌었다. 새벽에 일어나는 건 정말 너무 힘들다 그래도 수영 수업을 수단으로 삼아 어떻게든 일어나버릇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만든 습관을 잃어버기리 싫어 지금은 수영이 아닌 달리기로 새벽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작은 그 습관 하나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부단이 노력하는 이유가 새벽에 운동하면서 나의 생각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막과 고요한 순간에 온전히 나와 씨름하며 운동을 하고 있노라면 내 머릿속을 짓누르던 고민들은 사라지고 이상하게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글쓰기의 소재도 떠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투자의 아이디어도 떠오르기도 하고, 어떻게 살지 인생에 대한 고민의 해답을 스스로 얻어내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를 활력 있고 즐겁게 시작하는 에너지를 주유 시간이기 때문에 새벽 운동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다.


두 달 이상 달릴 때마다 느껴진 하복근아래의 통증으로 달리기를 주저하게 되면서 나의 새벽 루틴이 흐트러지고 있다. 통증이 오래가는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더불어서 나의 생활의 패턴이 흐트러지는 것에도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오늘 주말 내~ 가득 채워 풍선처럼 불어난 배를 보고서 잠시라도 소화를 시키고자 해 질 무렵 달리기를 하고 왔다. 새벽이 아닌 저녁시간이지만 가픈 숨을 참아가며 무거워진 몸과 금세 약해진 체력과 스피드를 체감하며 그간 나의 건강과 체력에 너무 소홀하게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그간 흐트러진 나의 루틴을 다시 잘 잡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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