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피디의 제작노트 Oct 24. 2021

세월이 지나면 용서가 될까?

애증의 관계

#병구의 상담 ‘귀찮아요’


부부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방에서는 병구의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청소년 전문가인 한교수님이 맡았다, 꼼꼼하고 섬세한 한교수는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엄마다, 누구보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실전으로 겪고 있으니까.

조심스레 첫 운을 띈다.


        한교수    반갑워요, 그런데 먼저 양해 구할게 있는데, 반말 섞어도 되요?

        병구       네 

        한교수    내가 어려보이지만 나이가 많다. 그리고 존댓말을 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친해지고 싶어서, 앞으로 계속 만날 텐데.. 기다리면서 무슨 

                     생각했어요?

        병구       귀찮았어요 

        한교수    ‘그냥 엄마가 오라고 하니까 또 가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어?

        병구       아무 생각 없어요 


예상했던 대답이다. 두 마디를 하지 않는다. 참 상담하기 힘든 유형이다. 예상은 했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다고 느끼는 한교수.

‘몰라요’ 귀찮아요‘ 그냥’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3가지 대답이다. 

한교수가 조심스레 아빠와의 갈등을 물어본다,


          한교수    아빠는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어요?

          병구      뭐라고 안했으면 좋겠어요 

          한교수   뭐가 제일 하고 싶어?

          병구      지금요 놀러 가고 싶어요 

                      노래방 가고, 게임해도 재밌고 친구들과 같이 있어도 재밌고,, 

          한교수   그럼 집에 오면 뭐가 제일 재미있지? 

          병구       할 게 없어요, 그래서 핸드폰 만 봐요 


병구는 친구들하고 노는 것이 즐겁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데 집에 오면

할 게 없다, 집에는 즐거운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 늦게 들어오고, 늦게 들어온다고 아빠한테 야단맞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한교수   그럼 엄마가 너에게 야단치는 이유는 뭘까?

          병구    걱정돼서..

          한교수   아빠는?

          병구     그냥 짜증만 내요

          한교수   그럼 엄마나 아빠에게 믿음이라든가 사랑이라든가, 이런 거 느껴?

          병구     모르겠어요 엄마는 많은 거 같은데 아빠는 없을 거 같아요 


병구는 엄마에게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야단을 치지만 그것은 병구를 걱정해서 하는 말

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를 챙겨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병구    “밥 먹고 싶었는데, 엄마가 밥 먹지 말라고 해서 방으로 들어가면, 조금

                      있다가 밥을 차려서 갖다 줘요. 그리고 아빠 몰래 용돈도 챙겨줘요.”

           한교수  그러니까 엄마는 누가 있든 없든 나를 챙겨주시는구나, 

                      내 편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거구나.


병구의 대답은 항상 ‘짜증나요’ 라는 대답이다, 그러면 병구는 언제 가장 짜증날까?

‘아빠가 재수 없다는 표정을 지을 때’라고 말한다, ‘재수 없다는 듯 병구를 보며 

화를 내고 욕할 때 가장 짜증난다‘는 병구.

병구는 늘 얼굴 밖의 시선이다. 아빠랑 대화할 때 얼굴을 보지 않고 눈도 마주 치지 않고 

얘기한다. 그런데, 얼굴 표정을 읽고 있었다. 사람의 표정은 만 가지 말을 대변한다. 

상대방의 표정만 봐도, 어떻게 대응할지 아는 게 사람이다. 

표정에서 이미 나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병구의 마음을 계속 탐색하는 한교수.


           한교수   그럼 집에서 병구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 

           병구     그냥 없는 척 하고 싶었어

           한교수   아무 말 하지 않고?

           병구     네, 그냥 신경 쓰면 더 짜증나니까 


그랬다. 병구는 집에서 없는 존재로 행동하고 있었다.  같이 있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밤에 와서 잠만 자고 가는 사람. 병구가 불편한 이집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다.


병구는 가족은 될 수 있었지만 식구는 될 수 없었다. 식구는 밥을 같이 먹고 사는 사람이다.

사회생활을 하면 같이 밥 먹고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한다. 그럴수록 소속감은 더 강해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이게 마련이다.

가족은 병구가 선택한 것이 아니지만, 식구를 거부한 것은 병구의 선택이었다.

병구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어쩌면 이 집에는 들어오면서부터 병구의 자리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가족이 뭔지 모를 어린 시절 부터 남의 집을 전전했던 병구.

초등학교 4학년 때 새로운 가족을 만났는데 ‘여기도 내 집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깊은 실망감이 청소년이 되면서 밖으로 표출된 것은 아닐까?


한교수

“병구는 되게 외로운 거예요. 이야기 하면 할수록 모르겠다고 하지만 , 실은 체념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기댈 때가 없다 생각하고, 이 가족에게서 위치 포지셔닝(position)이 

잘 돼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는 거죠, 병구의 자리가 이집에는 없어요, 이게 문제예요“


상담 중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병구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누굴까?


한교수가 병구에게 담배문제를 꺼낸다.

     한교수    저번에 얘기 들었는데, 담배문제로 아빠랑 심하게 싸웠다던데, 

                  지금 얼마나 피우고 있어?

     병구       일주일 전부터 2,3개 밖에 안해요 

     한교수    일주일에? 많이 줄인 거야?

     병구       네 

     한교수    특별한 일이 있었니? 왜?

병구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다.

      병구     여자 친구 때문에 

      한교수   여자 친구가 피지 말라고 해서? 

      병구      네 

      한교수   그렇구나, 여자 친구가 끊으라고 하면 끊겠네?

      병구     네, 몇일 간 안 피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그렇게 끊으라고 화도내고 야단도 쳤지만 소용없었던 일이다. 

그런데 여자 친구의 말에 병구가 담배를 끊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한교수   이게 마음이 시키는 일이라서 그렇지,  

                         여자 친구한테는 잘 보이고 싶지?

             병구     네~

병구가 담배를 끊는 것은 여자 친구가 원해서 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원하니까.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으니까.

그럼 문제는 간단하다. 아빠를 잘 보이고 싶은 사람으로 만들면 되겠네. 

그럼 아빠가 원하는 행동을 병구가 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아빠를 바꿀까?

해답은 심플하지만 과정은 싶지 않다는 것을 김피디는 알고 있다.


#내가 바꿔야 할 것들.


이제 가족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상담을 마치고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종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다.

오늘 상담 받은 내용 중에서 각자 약속한 부분을 적고 있다.

‘내가 바뀌어야 할 부분’ ‘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중요합니다.’

김교수가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리고 모두 종이를 펼쳐든다


아빠 “화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말하기”

엄마 “남편에게 지시적으로 말 하지 않기”

병구 “잘못했을 때 ‘죄송합니다’ 말하기”

※ 가족미션 : 가족회의 하기 / 시간측정 ‘얼마나 할까?’


수행할 미션을 받은 가족들.

‘제가 지켜볼게요’라고 말하는 김교수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엄마가 가장 만족하는 표정이고, 아빠와 병구는 여전히 이 상담 자체가 어색해 보인다.

이렇게 3시간에 걸친 가족상담이 끝났다.

주어진 미션은 과연 집으로 돌아가서 지켜질까? 


모든 상담을 마치고 제작진과 두 교수님이 둘러 앉았다. 오늘 상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 한다.


김교수 

“이 가족의 근본적인 문제는 결합가족입니다. 남편이 자녀를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요. 남편의 성품상 더 오래 걸리죠 그런데 아내는 조바심이 많아요. 

그래서 채근하며 남편에게 지시를 합니다. 이 부분에서 둘 다 힘을 모아야 되요. 

아내는 조금 더 기다려주고 남편은 조금 더 자기표현을 세련되게, 적극적으로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자녀는 아직 청소년이에요 덩치는 컸지만, 잘 달래고, 칭찬하고, 애정을 보이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이 가족은 전반적으로 결합가족 이기 때문에 이방인이 껴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긴장감이 늘 흘러요“


이렇게 첫 상담이 모두 끝났다. 남이 아닌 내가 변하기 위해서 지켜야할 미션들!

일상으로 돌아가면 잘 지킬 수 있을까?


#오바 떨지마!

 

화성으로 가는 김피디 / 차안

김피디는 설렘 반 기대 반으로 화성으로 향하고 있다. 주말을 보내고 상담을 한지

이틀이 지났다. 뭔가 변화가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차는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저녁시간 아파트 거실에는 목소리 톤이 높아진 두 부부가 보인다.

돈 문제로 한참 말다툼 중이다.

위험수위는 아니라고 판단한 김피디. 집을 둘러보지만 병구는 보이지 않는다.


두 부부는 서로 돈 씀씀이에 대해 옥신각신 하고 있다.  

큰 아들 문제가 아닌 다른 걸로 말다툼하는 게 김피디는 오히려 새롭게 느껴진다.


    아내      사람이 상담을 받았으면 내가 잘못된 점이 뭔가 생각해 보고 고칠 생각을

                해야지? 요즘 왜 내가 빨리 퇴근하는 줄 알아?

                당신이 장보면 5~6만원은 넘어 가잖아?

     남편     그럼 당신은 집에 뭐가 없는지, 뭘 사야 되는지 알아, 모르잖아?

엄마는 아빠가 장을 보는데 너무 돈을 많이 쓴다고 푸념하고 있다.

      아내    그럼 자기는 사지도 않아야 될 걸 왜 그렇게 사고 다니는 거야?

                나도 이제 변하려고, 점심에 와서 국이라도 끓여 놓고 다시 일 나가는 

                거라고, 맨날 마이너스 대출 받고 또 갚고 대출 받고 또 갚고, 

                어떻게든 줄여야지 ,일이천 원 우습게 알지 마!

 남편 내가 우습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당신 가족들 보험! 애초부터 들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문제는 거기에 있다고..


부부싸움의 발단은 어디부터 시작된 걸까? 

사실 아내는 남편의 자동차 보험 만기가 다 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동차보험

만기가 언제 인지 물어보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이미 갱신했다고 했다. 

친구 아내가 보험영업을 하는데 그 쪽을 통해서 해결했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내는 화가 났다. 나는 한 건 하기위해서 밤낮없이 뛰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데 남편은 무심하게 남에게 보험계약을 넘긴 것이다. 

아내는 섭섭함을 넘어 배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가 섭섭한 건 이것뿐만이 아니다. 형님 댁이나 고모 댁도 보험을 하는걸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보험을 들은 것이다. 형님의 암보험이나 조카들의 학자금 보험도

아내의 손을 비껴갔다.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아내는 화가 났다.

‘내가 2년 동안이나 그렇게 열심히 봉사 했는데, 이 집안에 시댁식구 11명이 살고 있을 때

저희 들이 일 나가면, 조카들을 먹이고 입히고 학교 까지 등교시키고, 부모 노릇을 했는데..‘

여기까지 생각하니 오히려 자신이 초라해지고 분한 마음이 든다.


어제 부터 불만이 쌓인 아내가 아침에 냉장고를 열어보고 폭발 한 것이다. 

냉장고에는 어제 남편이 장봐온 것으로 그득하고 싱크대에는 먹다 버린

음식이 널 부러져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난 것이다.


하지만 남편에게도 할 말이 있다. 장보는 돈은 남편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다.

뭐 하나 보태주지도 않는 아내지만 별 말을 하지 않고 참아 온 남편이다.

월급 250만원 인데, 5식구가 살기에는 빠듯하다. 가족들이 먹고 입고 쓰는 생활비용, 

우람이와 해미의 유치원 비용에 병구 용돈까지 쓰다보면, 언제나 마이너스 생활이 된다.


아내가 보험영업을 한지 2년이 지났지만 가정경제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빠듯한 집안 살림을 여전히 나 혼자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에 남편도 화가 났다.


둘이 맞벌이를 하는데 왜 그럴까? 답은 남편의 입에서 나왔다.


        남편     가족 보험 2백만원 넘게 나가는 데는 우리 집 밖에 없을 거야!

        아내      자기가 내는 거 아니잖아? 

        남편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너 저번 달에 월급 얼마 받아왔어? 

                   9백원 받아 왔잖아!

        아내     내가.. 보혐료 다 까고 9백원 받았어 왜?

        남편     9백원 받았으면, 카드빚 또 안 나가?

                   보험료가 매달 2백만 원씩 나가니까 쓸 돈이 없는 거잖아? 

                   내가 가족보험 들지 말라고 그랬잖아!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보험영업에 뛰어든 아내, 아내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게 보험영업이다. 

그달 그달 성과를 맞추기 위해서 아는 지인들의 이름으로 대신 보험을 들게 하고, 본인이

보험료를 대신 내는 게 문제였다. 

아내는 알고 있지만 남편에게 만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남편    장모보험까지 니가 왜 들어 주냐고? 

       아내    그러면 아프면 어떻게 할 건데?

       남편    이혼한 장모 보험까지 왜 들어 주냐고!

       아내    그래도 나를 길러주신 분이야! 잘 길렀든 못 길렀든.. 

                 남편 그래, 피가 섞였어 뭐가 섞였어? 

       아내    피가 안 섞였어도, 나를 구박했어도 어렸을 때 밥을 해준 분이야.

                어린 나를 두고 가버린 사람도 있잖아? 


# 애증의 관계

사람은 그다지 모질지 못한 존재 인가보다. 세월이 가면 분노가 무뎌지는 게 사람인 

모양이다. 어렸을 때 자기를 그렇게 구박하고 학대하던 새엄마! 

그런 새엄마가 이제는 80세 노인이 되었다. 이젠 측은해 지는 새엄마.

혜경이 2살 때 떠나버렸던 엄마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새로 들어온 엄마.

새 엄마는 유난히 혜경에게 모질게 대했다. 


아버지가 장사를 가면 모든 집안 살림은 어린 혜경이 차지가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읽은 ‘콩쥐 팥쥐’를 읽고 밤 새 울면서 잠든 날도 있었다. 

나를 낳아준 엄마는 어디 있을까? 얼굴이 기억나지도 않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새엄마는 늘 ‘못돼 쳐 먹은 계집애‘라고 혜경을 불렀다. 혜경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자기는 나쁜 아이’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문을 열면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다. 혜경은 아직도 이불을 돌돌 말고 잠을 자는 

버릇이 있다. 새엄마가 들어오면 자고 있는 이불을 걷어 내어 마당에 던져 버리곤 했다.

혜경의 잠버릇은 그때 생긴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그런 새엄마가 싫어서 집을 나갔다. 그 때부터 불안한 인생이 시작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모질게도 자신을 대했던 새 어머니는 6년을 살다가 아버지 곁을 떠나 

버렸다. 그때는 ‘내가 어른이 되면 두고 보자’고 수차례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서 그 마음은 무뎌졌다.

삼십대 중반이 된 혜경은 새엄마는 용서 할 수 있지만, 어릴 때 자신을 버린 친 엄마는

용서할 수 없는 모양이다, 어른이 됐지만 한 번도 친엄마를 찾아보지 않았다.


아내가 솔직한 심정을 김피디에게 이야기 한다

     아내

    “아까 이야기 했듯이  ‘피도 한 방울 안 섞인 그 분 보험까지 들어 주냐’고 남편이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래도 맏딸 노릇을 해야지. ‘나를 버린 사람도 있는데 나를 

     키워 준 사람은 얼마나 더 고마운 사람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가끔가다 전화 할 때도, ‘아프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해요. 내가 보험료 

     다 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요

     그러니까 그 분도 ‘어렸을 때 너한테 못해준 거 미안해! 그때 잘해줄걸’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런 것을 애증의 관계라고 하나? 

사람은 곁에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그래도 나은 것인가? 알 수 없다.

이전 08화 부부에게 주어진 미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