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형주 May 31. 2022

밤길

할머니와 나-19






길가로 마른 억새 하얗게 핀 밤

동구 밖 언덕에서 보면

마을로 올라오는 길 죄다 보여

밤이라 소리만 들려

발자국 소리가 들려

"아빠아!"

하고 외치는데

할머니는 급히 내 입을 막으셨네

밤에는 낮에 잠들었던 것들이 깨어난단다

달무리진

아빠는 

언제 오시려나





작가의 이전글 아빠 마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