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바친 연구를 후회하는 학자

AI 대부 제프리 힌턴, 구글을 떠나기로...

by Rosary

인공지능(AI)에 인간의 뇌 속 뉴런과 같은 ‘인공 신경망’을 넣자고 제안, 50년간 AI 연구에 평생을 쏟아부은 제프리 힌턴 (76세) 박사가 구글에 사표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출신인 그는 1972년부터 AI를 연구하기 시작, ‘인공 신경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AI를 빠르게 발전시킨 인물이다.


그는 2012년 제자 2명과 함께 창업한 DNN리서치에서 컴퓨터가 수천 장의 사진을 분석해 꽃이나 개, 자동차 같은 사물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고, 2013년 구글이 4400만 달러(약 590억 원)에 DNN리서치를 인수하였다. 이후 AI는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하였고 마침내 지난해 Chat GPT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AI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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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연구의 대부’라는 평가를 받던 제프리 힌턴은 자신이 예상했던 기술 발전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그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구글을 떠난다고 밝혔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다. 인터넷에 범람하는 가짜 사진과 동영상을 구분해 내는 것은 어려워졌으며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기 힘든 상황에 봉착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킬러 로봇’의 등장이 두렵다고 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드론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킬러 로봇’의 출현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국가 간 협의 하에 AI 기술 개발을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핵무기 개발의 역사를 돌이켜봐도 과학은 선의로만 쓰이지 않는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인류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쏟아부은 연구가 자신의 의도와 달리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마주 하게 되었을 때 그 공포는 엄청날 것이다. 평생을 바친 연구를 후회한다고 말할 정도면 AI가 얼마나 인간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는지를 역설한 것은 아닌지...


물질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10년 뒤, 20년 뒤 우리 삶이 윤택하리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나이 들어가는 것이 서글픈 마음이 들다가도 미래의 모습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아 지금 내 나이가 딱 좋은 게 아닌지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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