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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ldsmiths Oct 21. 2023

송요전쟁_폭풍전야

- 송요전쟁 절정을 향한 폭풍전야

앞에 송요전쟁 주제로 연결글이 있습니다.

앞의 맥락을 더 읽고 싶은 분께서는 '송요전쟁, 요나라의 반격' https://brunch.co.kr/@goldsmiths/194 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물론 이 '쪽글'만 재밌게 읽어셔도 좋습니다.

~~~~~


앞서 언급한대로, 와교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요나라는 송의 새로운 부대가 오자 승리만 쟁취하고 물러났다.


그러고 2년 뒤, 982년 요나라는 다시 3방향으로 송나라로 진격해왔다. 이전에 공격했던 루트인 만성, 안문관 진격로에 다시 부주라는 새로운 공격로를 정하고 3방향으로 밀고 내려왔다. 그러나 의외로 송군의 반격을 받고 싱겁게 물러나서 사서에 짧게만 언급된다.

요나라 사람들


요나라 여걸 소태후

그리고 요나라의 경종이 사망하게 된다.

요경종은 어린시절 눈 앞에서 부친이 살해되는 모습을 보았다. 이후 그는 신경쇠약에 걸렸었고, 그로 인해 요절하고 말았다. 사실 송요전쟁을 치열하개 벌이던 것은 요경종이 아니라 그의 아내 소작이었다.


소작은 미모와 지혜, 출신까지 모든 것이 뛰어났고, 군사적 책략도 밝았다. 그간 송요전쟁을 치른 것 모두 아내 소작의 주도하에 이뤄진 것이다. 소태후(소작)이 먼저 처리하고 경종에게 보고하는 식이었다. 경종도 이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사냥을 다니며 여유있게 살았다.


경종은 죽기 전에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

"장자인 야율융서가 황위를 잇게하고 군사는 모두 황후의 말을 따르라."

동으로 여진, 서로 회골, 북으로 철륵, 남으로 송을 제압

이렇개 요성종이 즉위한다. 왕은 어렸고 요나라는 여전히 소태후의 수중에 있었다. 그 무렵 소태후는 30대로 더욱 강하고 원숙한 지혜를 품고 있었다.

소태후는 위로는 철륵을 공격하고, 아래로는 송을 물리치고,동으로는 여진을 굴복시키고, 서로는 당항과 회골을 제압하며 요나라를 우뚝 세웠다.


매파와 비둘기파

한편, 송나라 태종에게는 요나라 국정이 어지럽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거란의 군주는 어리고, 모후가 정사를 보며, 권신 한덕양이라는 자가 권력을 독점하니 거란인들의 원망이 팽배해있습니다. 이 때 유계(유주와 계주; 원래 계주는 유주에서 나왔다.)를 점령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첩보는 계속 날아왔다. 송의 정보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니었으나, 분석이 틀렸었다. 요나라는 앞서 말한대로 소태후가 안정적으로 이끌며 나라를 강성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어쩌면 정보의 해석이 정치적 의도에 맞게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당시 송요전쟁 이후, 송나라는 주화파들이 정국을 주도하고 있었다.

이에 내부의 주전파들이 주화파를 밀어내기 위한 정치적 언론플레이였을지도 모른다.

정쟁을 벌인 관료들

여튼 사서의 기록에 따르몬 송나라가 연운16주를 되찾고 복수할 기회라는 상소가 계속 들어왔다.

송태종 역시 요나라에 대한 투지가 강한 자였다.


송태종은 재상 송기에게 이렇게 말했다.

"짐은 사서를 보다가 석경당이 연운 16주를 팔아먹은 대목을 읽을 때면 언제나 화가나서 못 견디겠다. 거란놈을 아비라 부르며, 그 땅마저 갖다 바치니 이런 수치가 없다!"


(오대십국시절, 후진의 석경당이 요나라에 연운 16주를 바치게 되는 이야기는 드라마적 요소가 있어서 요송전쟁 시리즈의 마지막글에 부록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재상 송기 역시 주전파로 유계가 고향인 사람이었다. 그도 동의하며 수복하고 싶어하여 태종을 도와 북벌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다만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침내, 송태종은 명을 내려 대대적인 북벌을 준비하게 한다.


출처: 바이두(기구관전투 관련 글)


전주곡

985년, 요나라는 송나라가 군대를 정비하고 전쟁준비한다는 사실을 입수했다. 요나라 첩보에 따르면 송군이 대대저긴 군사장비들, 특히 공성에 유리한 치중 등의 장비를 변경지역인 위로군으로 집결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요나라는 거란의 명장 야율휴가에게 명하여, 송나라를 선제공격하여 이를 분쇄하도록 했다. 야율휴가는 기병 수만을 이끌고 위노군으로 오는 군사설비들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 행군했다.


한편 송나라 장수 윤계륜이 수천명의 기병을 이끌고 일대를 순찰하다가 야율휴가 군의 움직임을 발견한다.


윤계륜은 몰래 야율휴가 군의 뒤를 밟았다. 요군이 아침식사를 하려고 준비하던 무렵, 윤계륜이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야율휴가가 빠르게 부상을 입고 먼저 달아났다. 이후로 요군은 빠르게 무너져갔다. 요나라의 명장 야율휴가에게 부상을 입히며 송군이 대승했다.


이에 송태종은 확실히 고무됐다.

그는 다시 한번 연운 16주를 노리고 진군하게 된다. 이제 송나라와 요나라의 연운16주를 건 리턴매치가 시작된다. 

연운16주 수복전 리턴매치는 다음 글에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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