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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Jan 31. 2022

한쪽에서 친환경 한쪽에서 무단투기 소각

라오스의 친환경 다가서기

메콩강의 환경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태국 등 인접국에 판매하여 국가 수입을 거두고 있는 라오스.


다행스럽게도 전기가 넉넉하기에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제공되는 전기의 가격은 서민들에게 저렴하다는 인식을 주지는 못하고, 또 시골지역은 불안정한 전기공급을 보여주기도 한다.


비록 동남아 최빈국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라오스의 세계의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은 최빈국답지 않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과 보급이 진행되면서 라오스 역시도 전기차 보급과 충전소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대중교통이라 부를 만한 인프라가 없음에도 말이다.


라오스에 또 하나 친환경으로 대중적인 것이 있다면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 기계들. 특히 태양열 가로등이다.


길 곳곳에 있는 가로등을 자세히 보면 태양열을 이용하는 장치가 설치되어있다.

도로가의 가로등뿐만 아니라 사원 안에 있는 가로등 역시 태양열을 이용하는 장치가 달린 것을 볼 수 있다.



낮시간 햇빛이 강한 라오스에서 좋은 장치 같을 수 있겠지만, 장치를 구입하고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국가 수입을 위해 판매하지만 정작 자국민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여전히 시골마을 사람들은 넉넉하지 않은 전기로 살아가고, 이런 생활이 당연한 듯 크게 불평하지 않는다.

'시골의 인프라 = 당연히 부족한 건'으로 말이다.


환경을 보호하고 노력하는 활동이 왜 대견하지 않겠는가, 


다만, 일관적이고 꾸준한 노력, 그리고 환경에 대한 정책과 투자의 부재가 있기에 큰 실효성이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많은 여행객들은 라오스의 자연환경을 사랑한다. 그리고 오래도록 보존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지나고 난 자리와 관광객들이 즐기고 간 자리에는 언제나 환경문제 발생하기에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라오스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매번 '환경은 무슨...'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쓰레기들을 무단으로 소각하는 것이다. 


라오스에는 화재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물론 쓰레기 소각의 문제만으로 발생하는 일은 아니겠지만,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니, 원인이 어느 정도는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밤이 되면, 그리고 시골지역 구석구석에는 여전히 쓰레기를 태우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연기 냄새를 심심찮게 맡을 수 있다.


굳이 밤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집에서 태우는 이웃집 쓰레기들 매연. 오늘도 바람을 살랑살랑 타고 나의 집 창문을 통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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