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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Apr 06. 2022

라오스 아이가 만든 빵, 제빵 기술 배워야만 만들까요

전문 기술자인지 모르겠다만, 맛은 있어 보이네


가끔씩 우리와는 다른 삶의 방식과 사고를 가지고 있는 라오스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답답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안쓰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라는 일반화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과 고민들을 혼자서 한 번씩 하고, 

그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생활을 보면서

또 다른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삶과 생계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전문기술자가 아니더라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얻기 위해 일을 하고,

또, 물건을 실제로 팔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나 물건을 가지고 판매하러 다닌다.

누군가 찾을지 아니면 하루 종일 찾지 않을지 모르지만 손님을, 누군가를 기다리기도 한다.






맛있는 빵들이 많은 카페. 특히 프랑스의 식민지배 경험이 있는 라오스에도 '빵'과 관련되어서는 꽤 맛있는 빵집이 많고 다양한 종류의 빵 디저트류를 볼 수 있다.

과거의 프랑스 식민 지배의 이유뿐만 아니라 수도 비엔티안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그래서 개개인의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음식, 디저트와 빵 등도 맛볼 수 있다.



잠시 스쳐가는 시장의 한쪽 구석에 어린아이 둘이서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라오스 시장이나 사람들이 붐비는 길거리 어디서나 그렇듯, 요거트나 젤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제 간식거리를 만드는 것이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가까이 다가가 본다.


아이 둘이서, 그것도 아침 이른 시간에 바쁘게 움직이며,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포장까지 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바로 빵. 


페스츄리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이름 있는 빵이라 부르기엔 조금은 아쉬운 모양새지만, 적어도 '카스텔라'라고 부를 수는 있을 외형의 모습이다.




작은 플라스틱에 담는 젤리에는 마무리로 옥수수 몇 알을 올리는 모습을 보며, 어린 두 아이가 분업을 하며 장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에겐 평범한 일상이고, 매일의 생활일 테니,,,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빵을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빵을 만들기 위해 반죽하고, 그리고 만든 빵을 식히고, 그리고 다시 빵을 플라스틱에 포장한 작업까지 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제빵 전문가도, 디저트 전문가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고 제빵 교육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어찌 보면 전문가가 맞기도 하겠다. 요즘 시대에 전문가라 부르기 위해 학위나 각종 자격증을 먼저 내세우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실생활에서의 전문가를 알아보지 못했나 싶다^^;;


전문가 :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생계와 생활, 그리고 계속 이렇게 일을 하고 장사를 준비해온 이 아이들이 전문가다.



장사 전문가 아이들이 만든,

맛있어 보이는 수제 카스텔라와 젤리(?)인듯한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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