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황금빛의사원 탓 루앙

여기선 기도해야 해. 번쩍이는 황금색인데.

by 골목길

라오스의 상징. 라오스의 지폐에서도 볼 수 있는 탓 루앙.

'탓' = '탑', '루앙' = '위대한, 신성한'


탓 루앙 That Luang
'위대한 탑'이라는 뜻으로, 라오스의 주요 사원 중 하나이다. 아니 가장 신성시되는 탑이다.
1566년 미얀마의 침공으로 셋타티랏왕이 수도를 루앙프라방에서 위양짠으로 옮기면서 건설하였다.
1828년 씨암 군의 침략으로 소실되었다가 몇 번의 재건 작업을 거친 후 1935년 짜오아누웡 왕이 복원했으며, 1995년 라오 인민민주주의 공화국 탄생 20주년에 황금색을 입혀 번쩍이는 탑을 만들었다. 중앙에 솟아 있는 탑은 연꽃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탑 안에는 부처의 가슴뼈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중앙의 솟은 탑은 45m에 달한다.
탓 루앙 입구에는 셋타티랏 왕의 동상이 있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탓 루앙 축제는 라오스 3대 축제 중 하나이다.


탓 루앙 광장에 도착해, 멀리서 걸어가도, 아니 탓 루앙에서 몇 km가 떨어진 거리에서도 황금색 탓 루앙이 보인다.


밤 시간이 되면, 황금빛이 더욱 빛나 낮시간보다 밤 시간의 탓 루앙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탓 루앙 축제 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탓 루앙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고,


밤 시간에는 탓 루앙이 닫혀있고,

또, 광장에서 산책을 하니,


제대로 된 탓 루앙을 볼 기회가 없었다.


뜨거운 낮 시간의 탓 루앙은 어떨까. 황금의 사원 탓 루앙. 햇빛에 더 아름다울 것 같아 찾아가 보았다.


탓 루앙은 라오스 사람들에게 있어 신성하고 중요한 장소이다.


11월에 열리는 탓 루앙 축제를 찾는 라오스 사람들을 보았다면, 얼마나 신성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탓 루앙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축제이기에 라오스 각지에서 탓 루앙 축제를 함께하기 위해 모이게 된다.

이 기간, 넓은 탓 루앙 광장에는 정말 발 디딜 틈이 없다.



뜨거운 낮시간의 탓 루앙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고,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나의 팔도 덩달아 빛이 나고 있었다. 빛이 나는 걸 넘어 조금씩 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넓디넓은 탓 루앙 광장에서는 콘크리트로 깔린 평탄한 길 때문인지 햇빛의 열을 더 쉽게 받는 것 같았다.

탓 루앙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을 빠르게 움직인다.


셋타티라왕 동상이 보이고, 잠시 인사를 나눌 때, 멀리서 한국어가 들린다.


방생, 방생


머라는 거야? 점점 다가오면서도 말한다.


한쿡 사람이죠? 방생, 방생하세요


라오스어인가 한국어인가.

한 상인이 조그마한 새장의 새를 보여주며, 나보고 방생하란다.

좁은 새장 안에는 적게는 2마리에서 4-5마리의 새들이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거북이나 물고기 등을 방생하는 것처럼 라오스에서도 새, 거북이, 물고기 등을 방생하면서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아마도 '방생'을 하면서 덕을 쌓는다고 여기는 것 같다.

라오스어로는 '뻐이 녹'이라고 한다. '녹'=새


나 오늘은 나를 방생하러 왔어요.
자유롭고 싶어서요. 다음에 뻐이 녹 할게요


그렇게 웃으며 상인과 헤어지고, 탓 루앙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라오스의 더운 낮시간에 이렇게 오픈된 장소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리 불심이 깊은 사람이라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온 거다. 아무도 오지 않을 때 나의 믿음과 기도를 증명하기 위해서!


크디큰 황금빛의 불상 한편 구석으로 가서 기도를 잠시 올렸다. 나는 왠지 모를 안도감과 만족감을 느꼈다.

내가 여기온 목적이 '순수한 기도'였기에 목적을 달성했고, 이제는 천천히 탓 루앙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탓 루앙 안에 방문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라오스 사람들에게 탓 루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 번 느끼게 되는데, 현지인들이 결혼식 웨딩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었다.


탓 루앙의 기운을 받아, '백년해로하시길'이라고 속으로 기원드렸다.


탓 루앙 안에서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아니 사실 없다.

기도를 드리는 장소이고, 상징적인 의미가 큰 장소이기 때문에 관광지로 보기보다는 의미 있는 장소로 생각하는 게 좋을 듯하다.


탓 루앙에는 수시로 찾는 라오스 인들의 기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나 역시도, 나의 '순수한 기도'를 마쳤기에 이제 탓 루앙을 나올 준비를 했다.


황금빛 사원의 탓 루앙이 햇빛에 빛나니 저녁시간 빛나는 탓 루앙의 황금빛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더위는 나의 몫.


매번 보는 탓 루앙이었지만,


다시 한번, 나오기 전 탓 루앙의 꼭대기를 쳐다본다.


그리고,


한편에 있는 불상에 다시 한번 기도를 확인한다.




제 기도 들으셨죠? 제 기도 뭔지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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