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부다 파크,불교와 힌두교의 기운 얻으러 가다

신이 많으니,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실까요?

by 골목길

비엔티안 시내에서 조금은 떨어진, 40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다양한 형태의 불상이 모여있어 부다 파크 또는 시엥쿠안이라 불리는 불상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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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 파크
Xieng Khuan이라고 알려는 Buddha Park는 메콩 강변도로를 따라 있다.
비엔티안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25-30km 위치해 있으며 사원 또는 공원이라 부를 수 있다.
1958년 조각가 루앙 분르아 쑤리랏이 힌두교와 불교의 원리를 형상화해 조성한 공원으로 흔히 부다 파크라고 불린다. 비슈누와 시바 같은 힌두교 신들과 석가모니 등을 형상화한 콘크리트 조각상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길이 50m, 높이 12m가량의 거대한 와불상과 천국과 지옥을 묘사한 사리탑, 팔이 여러 개 달린 조각상 등 독특하고 기괴한 모습의 불상이 약 200여 개나 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탑은, 3층으로 지옥, 현생, 천국을 상징하며 올라가는 중간중간 벽과 조각상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꼭대기는 전망대 역할을 해서 공원 전체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비엔티안 시내에서 멀지 않은, 그런데 막상 가려면 거리가 꽤 있는 부다 파크.

날씨가 화창하니 근교로 바람을 쐬러 떠나본다.




부다 파크로 가는 길은, 도로가 좋은 편이다. 메콩강변을 따라 달리는 길이지만, 강 바로 옆을 달리는 게 아니기에 강이 보이진 않는다.


비록 잘 포장된 길을 달림에도 불구하고, 상쾌한(?) 바람을 쐬기 위해 문을 열 순 없었다.

라오스의 대부분의 도로에서는 먼지가 황사보다 더 심하게 일기 때문이다.

나는 라오스의 도로를 보고, 우리나라의 도로, 그리고 고속도로나 아스팔트 도로포장이 왜! 꼭! 필요한지 새삼 느꼈다. 건강을 위해서도 말이다!

심지어, 차를 타고 가면서도 먼지를 일으키는 내가 미안할 때도 있다. 길가에 위치한 음식점이나 가게들은 고스란히 차들이 일으키는 먼지를 받아들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문을 꼭 닫고 도로를 달리는 중, 비록 600만 불의 사나이는 아닐지라도 약간은 긴장하고 운전을 했기에

250미터 밖에서도 라오스 교통경찰이 보이는 듯했다.

어떤, 꼬투리도 잡히지 않고 싶어 천천히 달리는 차의 속도를 더 줄였다.

아직 도로에서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벌금을 물리는 교통경찰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기에 말이다.


외국인인 나를 보며 점심값이라도 얻을 것 마냥 경찰이 웃는다.


- 싸바이디(안녕하세요), 운전면..
- 여기요.


차 창문을 내리기 전, 먼저 준비했던, 차량등록증, 면허증, 보험증을 내밀었다.

"나는 이런 것에 익숙해"라고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약간은 놀라는 듯 보이더니, 금방 인사를 하고 보내준다.


자신감이 이제 붙는다. 라오스 교통경찰을 멀리서만 봐도 가슴이 뛰던 나였는데 이제는 익숙해지려나보다.




적은 돈이라도 기부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운전하다 보니 금세 부다 파크에 도착했다.


도로가에 위치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일본어, 영어 등 번역기가 있었지만 그냥 공원이거니 싶어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바로 들어갔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안쪽은 꽤 넓었다. 먼저 항아리 모양의 3층 전망대를 올라 전경을 보고, 부다 파크 구석구석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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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기괴한 불상들 사이로 다니며 사진을 찍고...

30-40분 정도를 걸으니, 입구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입구 반대편 공원 안쪽에는 원두막이 있어 음식을 시켜서 먹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사진 찍기 좋은 부다 파크. 날씨가 좋으니 사진 찍기도 좋고, 또 유명 관광지로 보였다.

(비엔티안에서 유명하긴 하니)


그런데, 햇빛 피할 곳이 없으니 뜨겁다. 너무 뜨겁다.


콘크리트 불상에 햇빛이 반사되어 나한테 오는 것 같다.


이래서야 기도를 제대로 드리겠나!


어쨌든, 나는 좋은 기운과 함께 기도를 드리러 왔으니

제일 강하고 쎄 보이는 불상 앞에 가서 기도를 한다.

팔도 많고, 무기도 많고, 얼굴에는 강함이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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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 파크 여기는 충분히 즐겁고, 멋있고,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부자 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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