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 모음집 <방황하는 소설> 김지연 작가
줄거리 :
주인공 종희와 현태가 등장한다. 그 둘은 펜션에서 지내면서 객실 관리를 하며 지낸다. 한 번씩 손님을 받고 청소하고 관리하며 지낸다.
남자 손님이 혼자 왔다. 하지만 펜션이 다 커플실이라 제일 저렴한 방도 단가가 높은 편이다. 남자는 종희에게 혼자 계시냐고 물었고 남편과 있다고 했더니 역시 그렇다며 떠난다.
남편 현태는 장을 보러 나가서 한참 연락이 없이 밤늦게 돌아왔다. 누군가 쫓아와서 따돌리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현태는 누군가 본인을 죽이려고 따라온다며 두려움에 긴장하고 있다. 아내 종희는 그런 현태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몇 가지 사소한 일로 논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현태는 불안증을 갖고 있었다. 침대 옆 약봉지가 그 병증을 말해준다.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거실에서 소란스럽게 게임을 하며 주말이면 기타를 치는 현태는 아파트에서 살던 시절 주민들이 싫어하는 이웃이었다. 현태는 주민들이 본인을 죽이려고 한다며 더 불안해했다.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다음날 현태는 2층 여자 손님과 눈이 마주친다. 손님은 어젯밤 늦도록 바비큐 준비가 안되어서 못 먹었다며 인사를 한다. 어제 아내 종희가 충분히 사과를 했지만 현태가 다시 한번 사정을 이야기하며 사과한다. 그 손님은 하루 더 머무르고 싶다고 한다. 옆에 있는 남자와 둘이 연인처럼 보여서 그런 뉘앙스로 안내를 했더니 연인이 아니라고 딱 잘라서 말한다. 현태는 수상한 그 둘의 관계를 의심하며 그 둘이 해변에 나가 있을 때 몰래 그들의 방을 조사한다.
느낀 점 :
소설의 반전이 있어서 줄거리 마지막은 생략했다. 너무 좋았다. 술술 읽히고 서사에 빠져들었다. 문장과 묘사가 편안해서 더 빠져들었다. 소설의 제목이 먼바다 쪽으로인데 소설을 읽는 내내 내가 스스로 바다로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불안증을 느끼는 주인공 현태와 그의 아내가 주인공이다. 현태의 불안증이 이해되면서 옆에서 보는 아내의 고통까지 와닿는다.
김지연 작가는 2018년 문동 신인상을 받았고 12회, 13회 연이어 젊은 작가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향후가 기대되는 작가다.
끝으로 다음의 마지막 문장이 너무 좋았다. ‘다음 날 해변으로 빈 조개껍데기들이 마구 밀려왔다. 종희는 그 현상을 일컬을 하나의 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