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운동을 시작했다.
몇 년 전 코로나가 시작될 쯤 홈트레이닝을 시작하며,
같이 운동을 하자고 한동안 잔소리를 했는데,
이제야 스스로 시작한다.
난 여전히 혼자 홈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하는 중이다.
뭐든 스스로 시작해야 하는 법이다.
아내가 하고자 하는 운동 종목은 수영이다.
근데 이제 수영장 시설을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디는 어떻고 어디는 어떻고..
저러다가 또 수영도 안 하겠지 싶었다.
그러더니 대뜸 수영반에 등록하고 수영복을 구매했다.
백화점에 함께 가서 수영복을 같이 골라줬다.
아들의 유치원이 3일간 휴가라 공동육아를 해야 한다.
내가 쉬며 아들을 잘 볼 테니
수영장에 얼른 가라고 아내의 등을 떠밀었다.
아들에게는 내가 그동안 쟁여둔 레고를 열어줬다.
곧바로 레고를 조립하며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을 보니 귀엽다.
나의 어린 시절이 보이는 것 같다.
레고 조립 역시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닌 스스로 하는 것이다.
그것을 즐긴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에서 즐기는 독서와 글쓰기도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하고 있다.
즐긴다고 생각한다.
기성작가든, 작가 지망생이든
매일 연재 또는 주 5일 연재를 추천한다.
하지만 난 스스로 선택하려고 한다.
주 4일이든,
주 3일이든,
심지어 주 1일이 되더라도..
스스로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나의 영법으로 가려고 한다.
이것은 [절대로]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닌,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