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소유 Sep 12. 2024

<별>

알퐁스 도데의 고전 단편 소설

1. 분량과 단락장

A4 다섯 장의 분량이다.

-. 지방의 어느 양치기 목동이 주인공이다. 목동은 아랫마을 주인집의 딸, 스테파네트가 잘 지내는지 늘 궁금해하는 순수한 스무 살 소년이다.

-. 보름치 식량이 와야 하는 어느 날,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노새를 몰고 소년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 아가씨는 식량을 꺼내면서 모처럼 올라와본 목장을 즐겁게 구경했다. 그리고는 그것도 잠시, 아가씨는 빈 바구니를 챙겨 바로 떠나버렸다.

-. 주인공은 애처롭게 떠나는 아가씨를 바라보며 서있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젖은 아가씨가 보였다. 비가 와서 불어난 시냇가에 빠졌던 모양이다. 주인공은 아가씨를 달래주었다.

-. 어느새 밤이 찾아와 아가씨를 위한 잠자리를 준비했지만, 잠 못 들고 불을 피워둔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주인공과 아가씨는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 문득 스테파네트는 하늘에 반짝이는 모습이 궁금했다. 주인공은 천국으로 가는 영혼, 은하수, 오리온자리, 시리우스 등의 별자리와 별들에 얽혀있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렇게 아가씨는 주인공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잠이 들었다.


2. 읽는 느낌과 그 이유

-. 순수한 주인공과 아가씨의 첫 만남과 풋풋한 모습이 내 마음까지 풋풋한 목동의 감성으로 만들었다. 단편소설 중에는 특히 신춘문예나 대중소설을 읽으면 비유와 상징으로 복잡한 서사가 많은데, 본 고전 단편 소설처럼 하나의 서사로 우리가 진짜 순수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야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진짜 소설의 참 맛이 아닐까 싶다.


3. 가장 좋은 부분과 그 이유

-. 아가씨를 처음 만나서 우물쭈물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당신을 생각하면서 지내요. 아가씨.’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감정 이입되었고, 금방 떠나버리는 아가씨를 앞두고 ‘비탈길 아래로 사라지면서 노새 발굽에 채어 구르는’ 자갈에 마음을 주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 아가씨의 잠자리를 준비해 주고 앞에서 ‘사랑의 불꽃으로 피가 들끓는 중에도 나쁜 생각은 눈곱만치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신께서도 알고 계시리라.’라고 마음속으로 말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정말 순수한 사랑, 지켜주고 싶어 하는 그저 순수한 사랑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느껴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상한 바리스타와 사라진 금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