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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매 Jun 21. 2020

불안하다는 건 당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2. 불안한 마음 인정하고 마주 보기(일기, 기도, 명상)

  

  나는 살면서 꾸준히 불안해왔던 것 같다. 고등학생 때는 입시에 대한 불안, 대학생 때는 시험과 취업에 대한 불안, 직장인이 된 지금은 출근하는 그 자체가 불안하다.(일요일 밤의 공포란...)

이러한 감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이 불안을 어떻게 마주하고 대할 것인가에 따라 적이 되기도 하고 동지가 되기도 한다. 내가 불안이라는 감정을 동지로, 그러니까 평생 (그러고 싶지 않아도) 같이 데리고 갈 동지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다.


대학 수업 때 한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세포는 원래 불균형의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사람의 몸은 이러한 불안정을 유지하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세포가 안정을 되찾는 때는 사람이 죽었을 때라고. 그러니 당신이 불안정한 것은 당연하고, 그것은 곧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이 말을 듣고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었다. "불안해도 돼, 이상한 거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어쩌면 불안은 고독과 같이 인간 본연 중 하나인 성질 일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직장을 다니면서 혹은 일상에서 받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작은 의식을 하는데, 꽤나 도움이 된다.


1. 일기 쓰기

일기를 쓰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당시에는 분노했던 일도 글로 적다 보면, 이런 부분은 내가 화날만했고, 저런 부분은 그렇게까지 화날 일은 아니었다고 바라보게 될 때가 많다. 또한 미래의 일이 너무 불안할 때 내가 왜 불안한지를 상세히 적다 보면, 어느 정도 불안이 해소되기도 한다. 때로는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바뀌기도 한다.

객관적인 사실 외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일기에 쓰는 것도 중요하다. 예전 감정일기에 관한 글에서 '일기에 반성문 쓰지 말라'는 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나도 예전에는 일기에 '앞으로 내가 더 잘하자, 열심히 하자'와 같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정작 내 감정에 솔직한 내용은 일기에서 조차 숨겼었다. 이제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그래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쓰는 일기를 적으려고 노력한다.



2. 기도와 명상

기도는 종교 여부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러한 걱정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불안하고, 어떻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는지'를 내가 믿는 신에게 기도하거나, 믿는 신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기도할 수 있다. 나는 불안할 때는 자기 전 기도를 하고, 아침에는 명상을 하는 편이다.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유튜브( Youtube)에 명상에 관한 영상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선택해서 따라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에게 기도는 불안함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주고, 명상은 미래의 불안이 아닌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위 방법들은 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불안한 것은 당연한 일임을 인정하고,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안하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말아요 우리.



-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2번째 글(이 글은 노란색 키워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0번째 글(목표와 계획 수립)

https://brunch.co.kr/@gomae/16




이미지 출처

1. https://www.mindful.org/meditation-anxious-emotions/

2. https://pngio.com/images/png-a199880.html

3. http://www.bonvitastyle.com/6-benefits-of-meditation-for-your-brain-and-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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