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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매 Jun 28. 2020

집착할 때 관계는 거꾸로 돌아간다

3. 건강하게 나와 남을 사랑하는 법


  무언가에 집착하게 되면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나 또한 어릴 때 너무나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그것을 갖기 위해 떼를 썼다. 성인이 된 지금도 조금 자제력이 생겼다는 것 외에는 똑같다. 하지만 그 물건을 손에 넣고 나면 그때부터 또 다른 집착이 시작된다. 특히 힘들고 어렵게 구한 물건일수록 닳게 될까 봐 아니면 잃어버릴까 봐 전전긍긍한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감정은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갖고 싶다는 열망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리고 이제 막 가지게 되었을 때는 불안과 집착이 공존한다.


하물며 사람 간의 관계에서는 오죽할까.

내가 무언가를 갖고 싶어 하면서, 그리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배운 점은 “집착할 때 관계는 거꾸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면, 상대는 이를 알아채기라도 한 듯 나에게서 멀어졌다. 반대로 누군가 나에게 집착한다는 것을 느끼면, 나는 그에게서 멀어지려고 했다.


집착 : 어떤 것에 늘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림


사랑하는 사람에게, 친한 친구에게, 가족 특히 자식에게 집착하는 일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있다. 물론 집착이라고 표현해서 그렇지, 누구나 애정 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관심이 필요하고 이는 자신도 모르게 넘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서,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관계에 독이   있다. 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보이려 하는 순간을 경계한다. 특정인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닌 꾸며낸 나이다. 꾸며낸 나는 순간적으로는 타인에게 호감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진짜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얻은 호감은 욕심내고 싶지 않다. 꾸며낸 모습은 마치 작게 시작해서 꼬리에 리를 무는 거짓말과 같다. 여기서 말하는 꾸며낸 모습은 “~ 사람인 하는 것을 말한다. 모르지만 아는 , 상처가 많지만 쿨한 

결국 본연의 모습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있고, 상대에게 들키는 것은 둘째치고 스스로를 옭아맨다.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중략) 우리의 집착과 혐오가 고통을 초래한다. 원하는 물건, 경험, 관계에 대한 집착은 그걸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원하는 바를 가졌을 때는 그에 대한 집착으로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일어나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또한 불쾌한 물건, 경험, 관계에 대한 혐오 역시 고통을 준다.
- 스켑틱 코리아 vol.22  ‘명상에 대한 명상’ 중에서


물론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바로 집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집착하지 말아야겠다는 강박 관념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에 내가 내린 결론은, “집착할 때 관계는 거꾸로 돌아간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내가 지나치게 마음이 쏠려 매달리고 있다면 이것이 집착임을 인지하고 경계하는 것. 그래서 나는 누군가를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려 노력하되, 스스로를 힘들게 하면서까지 너무 애쓰지 않는다.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성사되지 않는 인연은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음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집착으로 인해 마음이 힘들다면, 잠시나마 그것을 잊을 수 있는 다른 (건전한) 활동에 몰두해보자.

가벼운 운동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소파에 누워 좋아하는 영화를 보자. 감각에 몰두하다 보면 그 순간만큼 이라도 집착을 내려놓고 현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3번째 글(이 글은 노란색 키워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0번째 글(목표와 계획 수립)

https://brunch.co.kr/@gomae/16



이미지 출처 : https://herway.net/relationship/10-signs-obs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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