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붙으면 소중하고
떨어지면 성가시다
나는,
너를 만지고
너를 밀치며
혼자
사랑하고
미워한다
네가 있는 곳이
너의 이유던가
가을은
너의 계절
너의 존재
줄어들어 섭섭하고
쌓여서 거슬리는
그대로
볼 수 없어
슬픈 눈동자
차곡차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