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젊다 당연함 진짜 젊음 30대임

by 고니크

불확실한 미래와 불안한 마음을 오직 '나는 아직 젊다' 하나에 의존해 극복해보려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내가 나이 들었다는 걸 증명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 아니겠는가...


그래 나는 나이 들었다...

물론 거울을 보면 내가 나이 들은 걸 잘 모르겠지만 너무 귀여워서.

ㅋ...


이제는 베개에 눌린 자국이 두 시간 이상 가고, 한 번 고장난 몸이 전처럼 돌아오지 않으니 얼굴과 키 외에 보이지 않는 어딘가는 늙어가고 있는가 보다.


근데 그게 마음일까... 내가 마음이 늙어서 똑같은 일을 해도 전과는 다른 기분이 드는 것일까...


오늘 대본을 쓰다가 한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하하하! 전이라면 '이런 사람도 있는 거겠지'하며 눈물을 몰래 훔쳤을테지만 오늘은 '이 새끼는 뭐하는 새끼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후우 진정해 고재연. 성선설을 믿었던 너로 다시 돌아와. 아무래도 알콜 주입을 안해줘서 그런 것 같다. 4월 10일 공모전이 시작되면 얼른 극본을 제출하고 곧장 술을 마시러 갈 것이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앉아서 글만 쓰고 있으니까 성격이 더러워지는 것 같다.


그래 이제 알겠다.

노화는 정적임에서 오는 것. 그러니 나는 움직여야겠다. 살인은 활동적인 행위인데, 살인 한 번이면 참을 인 세 번을 막을 수도 있고. 그냥 콱. 아냐 재연아 정신 차려. 진정해! 후... 혼란하다, 혼란해.


드라마 극본도 써야 하고 일도 해야한다. 그와중에 의리도 지켜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해. 불확실한 미래와 불안한 마음이 나를 얼싸안고 강강수월래를 춘다. 너네 이제보니 아주 활동적인 아이들이었구나. 노화랑은 거리가 먼 영역이었군...


그래, 아직 나는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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