魔醉(마취)

재울 때와 깨울 때

by 곰dolE

너를 바라볼 때마다

심장은 진정제처럼

고통을 눌러 담고,

너의 목소리는 수면제처럼

내 의식을 천천히 감싼다.


하지만 네가 떠난 후,

마취가 풀리면

잠잠하던 통증이

다시금 밀려와 온몸을 적시고,

묻어뒀던 상처들이

서서히 입을 연다.


사랑은 마취와 같아서

잠시 아픔을 덮어주지만,

끝내는 내 아픔을 드러낸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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