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7. 03 율이 생후 30일의 기록
남편과 육아에 대한 생각 차이로 처음으로 갈등을 겪으며 나의 호르몬 이상 증세를 알아차리게 됐다. 율이는 배앓이를 며칠째 계속하고 있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분유를 바꾸면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다. 남편은 여러 가지 제안을 했고 분유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보자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갈등이 있었다. 서로의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에서, 내 편이 사라졌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건 당연한 건데 내 편이 사라진 것 같다니, 너무 가버렸다.
요 며칠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고 검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구부러져있다. 제왕절개 부위에 흉터 패치를 붙였는데 나으려고 하는 건지 상처가 몹시 가렵다.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새롭게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온 것 같다.
기분을 전환할 겸 샤워를 하면서 ‘웃음이 모든 것을 이긴다.’라고 정했던 나만의 육아모토를 떠올렸고 일단 웃어보았다. 웃으니 비좁았던 마음이 조금은 열리고 내 생각으로만 가득했던 머릿속도 넓어지는 듯했다.
배앓이를 어떻게 도와줄까라는 것에서 시작된 의견들을 다시 돌아보니, ‘나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우리 둘 다 잘하고 싶다.’ 는 같은 마음인 것이다.
‘정답은 없기에’ 우리는 관리사님 말씀대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며 매일매일 실험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우 ‘역동적’이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새벽에 우리 율이가 성장하느라 내는 낑낑대는 소리가 상당하다! 도무지 궁금해서 보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