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감정이 ‘사랑’이었다니!

2024. 07. 12 율이 생후 39일의 기록

by 곰곰

수유를 하면서 처음으로 율이 귀를 만져봤다. 처음으로 만져봤다는 게 스스로 신기해서 목덜미도 만져보고 뒤통수 끄트머리에 있는 머리카락도 만져봤다. 머리카락은 왜 이렇게 부드러운 것인지 깜짝 놀랐다. “왜 그동안 안 만져봤지?”하며 율이의 몸 구석구석을 만져봐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오늘 오후 우연한 계기로, 율이를 수술실에서 처음 봤던 그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 후 직수를 하면서 조리원에서 알게 된 노래인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를 틀었다. 마음 속 깊이부터 ‘진하디 진한 사랑’ 이 느껴졌다.

더 안아주고 싶고 한번이라도 더 만지고 싶은 것, 자고 있으면 깨우고 싶은 것, 눈 감으면 율이 얼굴이 두둥실 떠오르는 것. 이것들은 파편화되어 조각조각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사랑’ 속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나 율이 많이 사랑하네 !


밤에 친정 엄마에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와있었다. 뒤늦게 확인했는데 ‘율이랑 놀고 싶다’는 한 문장이 쓰여 있었다. 한 문장에 담긴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자고 있으면 깨우고 싶은 것. 그것은 ‘사랑’. 가족들 모두가 우리 율이를 깊이 깊이 사랑한다.


20240712(2).jpg 잠들어있으면 깨우고 싶다. 같이 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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