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서가 Mar 24. 2024

불안으로 마음이 답답할 때 만난 책

『회복탄력성』(김주환, 위즈덤하우스, 2023)


최근 유튜브에서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의 강연을 들었다.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강연이었지만, 이 강연에서 가장 공감이 간 이야기는 회사 생활을 할 때 우울증과 불안으로 공황장애까지 왔다는 이야기였다. 강원국은 그 이유를 회사의 목표와 걸맞게 개인에게 주어지는 일은 그 개인의 역량보다 큰일이 ‘주어지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힘들고 불안했던 것의 이유의 실체를 그나마 안 것 같았다. 올해 해야 하는 일의 크기가 다른 해보다 더 크게 다가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불안감이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서점에 갔다가 ‘회복탄력성’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불안, 답답증이 조금은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계획에도 없었던 책을 구입했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주환 교수이다. 유튜브 지식 채널에서 내면소통, 마음근력 등과 같은 강연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어 익숙한 저자이다. 판권지를 보니 2011년 초판을 찍은 이래로, 2023년 9월까지 2판 21쇄를 발행했다. 이 책에 대한 관심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그럼 ‘회복탄력성’은 무엇일까?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며,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 낸 상태”를 말한다. 마치 공의 ‘탄력성’처럼 실패를 극복하고 튀어올라 더 높게 나아가는 힘을 갖는다는 것이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회복탄력성과 함께 나오는 중요한 개념이 마음근력이다. 몸이 힘을 발휘하려면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회복탄력성은 살면서 힘든 일을 직면했을 때, 무너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힘이 된다. 회복탄력성의 첫 번째 요소는 자기 조절능력이다. 자기 조절능력이란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두 번째는 대인관계능력이다. 대인관계능력은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감정 상태를 재빨리 파악하고, 깊이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있다고 한다.      


그럼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두 가지 습관을 가지라고 한다. 바로 감사하기와 규칙적인 운동이다. 몸과 마음도 긍정적인 습관으로 개선하고, 나아질 수 있다는 것,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매일 실천하기 어려운 두 가지 습관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시켜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이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그리 슬프지 않았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