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생일을 축하해
<사계절40 책. 사람. 자연> 전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와 함께 놀러 갈 곳을 찾던 중 파주 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사계절40 책.사람.자연> 전시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어린이날 행사로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의 남동윤 작가의 워크숍도 함께했다. 아이가 과연 책 전시를 좋아할지는 의문이었지만 어린이날은 이곳에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신청한 남동윤 작가 워크숍도 선정이 되어 어린이날은 파주 지혜의 숲에서 보냈다.
사계절출판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약 4년 전부터이다. 주말에 출판사가 운영하는 서점 및 카페 에뮤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꾸준히 그림책 워크숍을 진행했다. 아늑하고 정겨운 공간 에뮤에 아이와 함께 가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주말이 기다려졌다. 그때부터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한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출판사가 40년이 되었다니… 응원하는 독자로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날 지혜의 숲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전시가 있는 곳은 특히 사람이 더 많았다. 전시장 입구에 퀴즈 엽서를 만들어 놓아 전시를 보면서 문제에 답을 적고 엽서를 안내 데스크에 가져가면 선물도 주었다. 아이와 답을 찾아가며 전시를 관람하였다. 사계절출판사에 좋아하는 작가들 책이 많았다. 소복이 작가의 <소년의 마음>, 서현의 <호라이 호라이> , 이지은 작가의 <이파라파냐무냐무> 등 아이와 함께 읽은 만화와 그림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전시장 안쪽에 90년대 학생 책상 위에 놓인 <반갑다 논리야>가 반갑게 놓여 있었다. 초등학생 때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아직도 읽히는 책이란다.
반가운 책들과 만나는 사이 남동윤 작가의 워크숍이 시작했다. 2시간 동안 아이 혼자 작가 워크숍에 참가했다. 그동안 남편과 나는 각자 책을 읽으며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이 시작되기 전 남동윤 작가와 서현 작가의 사인도 받았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럽게 사인해주는 작가가 너무 고맙고 멋있어 보였다.
워크숍이 끝나고 아이에게 즐거웠냐고 물었다. 다행히 재미있었다고 했다. 남동윤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 읽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을 엄마의 취향대로만 보낸 것이 아닌가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사계절출판사가 50주년, 100주년 기념행사를 할 정도로 장수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그때 또 그 행사에 참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