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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MU Mar 28. 2024

오늘, 양배추 참치 덮밥과 양배추 오꼬노미야끼

만년 다이어터



   최애씨가 연봉 변경계약서 사진을 보냈다. 회사 정책상 2% 오르는 게 다란다. 올라봤자 세금을 너무 떼어가니 별다름이 없을 것 같다. 이 와중에 양배추 값이 올랐다는 뉴스가 눈에 들어온다.  애용하는 재료인데, 안 오르는 것이 없다. 엄마처럼 정확한 가격을 기억은 못하지만, 마트에서 애호박 가격이 3천 원 넘은 것을 보고 놀란다. 월급 빼고 모조리 오르는구나.



   양배추는 얇게 썰은 후, 마요네즈와 케첩 2대 1 비율의 버무림을 좋아했다. 입에 넣으면 가뜩이나 넘치는 식욕을 더 돋우기 시작하는 핑크빛깔. 동시에 뱃속은 밀려 들어오는 음식에 위기감을 느낀다.


   입으로만 다이어트를 외치던 내가 아픈 후에야 마음을 잡고 '이번에 진짜'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양배추로 식사를 시작한다. 양배추를 추가한 '양배추 당근 라페'를 만든다. 아쉽게도 아이들에게 팔리지 않는다. - 다양한 맛의 모험이나 즐거움을 모르는 나이다. 하긴, 나도 아직 미나리의 맛을 격렬히 거부한다. - 간 조차 하지 않은 담백한 양배추 찜이 그들에게는 김치 대신이다. 모두가 건강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양배추 음식을 맛 보이고 싶다.

 


오늘,


양배추 참치 덮밥과 양배추 오꼬노미야끼



양배추 참치 덮밥

가수 규현이 나혼산에서 만든 음식이다.

양배추, 참치, 마늘, 파, 참치액, 굴소스, 달걀을 준비한다.


1. 예열한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른 후, 중불에 파를 볶고, 파향이 올라오면 썰은 양배추도 볶아준다.


2. 기름 뺀 참치를 넣고 (물에 씻지는 않았다.) 마늘 한 숟가락을 넣어 중 약불에서 볶는다.

3. 참치액 반숟갈, 굴소스 1/3 숟갈을 넣고 볶는다.

양배추의 양에 따라 참치액을 조금씩 추가하며 간을 맞춘다.




4. 가운데 자리를 만들고 달걀을 넣고, 뚜껑을 닫아 달걀을 원하는 만큼 익혀준다.


5. 밥에 올리면 끝!

참기름 조금 넣음


담백하고 든든한 건강한 한 끼다.





양배추 오꼬노미야끼


   오꼬노미야끼를 좋아한다. 외국에서 일본 친구와 생활할 때였다. '오꼬노미야끼는 오사카'라며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은 모두 다 잘 만든다는 그녀의 자부심 덕분에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그 맛을 기억만 했지 부침 실력은 반죽 셀프 탈락이고, 전을 뒤집을 때면 루저인 재주 없는 내 손에서 원래의 형태를 잊은 듯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기 일쑤였지만 말이다. - 이번에는 승리하리라. -


양배추, 숙주, 양파, 팽이버섯, 달걀, 새우를 준비한다.


1. 채 썬 양배추에 양파 반 개, 팽이버섯 한 줌, 숙주 한 줌, 달걀 3개, 소금, 후추를 넣고 버무린다.


2. 프라이팬에 버무린 재료를 올리고 새우를 올린다.

접시를 이용해 뒤집었다. 탄 듯 보이지만 괜찮다.


3. 가쓰오부시 올리면 완성!

가쓰오부시가 맛있게 춤을 춘다. 소스는 생략했다. 나는 다이어터니까.





커피가 보고 싶었다.

   최애씨의 생일이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그를 위한 케이크를 구경한다. 다 먹고 싶은 선택의 기로에서 높은 칼로리는 무조건 맛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딸기 러버인 오팔이를 위해 생딸기 마스카포네 생크림을 구입한다. - 오팔이와 내 입에만 들어올 케이크다. - 열심히 걷고 돌아온 다이어터는 세 번째 만들어 먹는 대파크림치즈를 인심 좋게 막 퍼주다 곧 문 닫을 사장님처럼 두둑이 바른다.




   본인의 생일을 챙기지 않는 부끄럼쟁이 그를 위해 생일상을 간단히 차린다. 가장 먼저, 다음생에 어부의 아들로 태어날 회 러버를 위해 그제 먹은 회를 또 초대했다. 건강히 먹자며 찜기를 애용 중인 그의 와이프는 소고기 부추말이와 항정꽈리고추찜을 메인으로 상에 올린다. 전과 미역국으로 남은 자리들을 채운다.

오래오래 건강히 친하게 지내길 바라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그가 소원을 빈다.

"말 좀 잘 듣게 해 주세요." 가끔 웃기는 그다. - 난 잘 웃는다. -

식탁에 모인 지금 이 순간이, 그저 감사했다. 




   Feel 받아야 주방에 머무는 오늘 가장 어린 나에게 잘할 있다는 용기와 끊임없는 격려를 보낸다.

언제, 어떤 요리든 가족을 위한 나의 뒷모습에서 사랑의 흥얼거림이 BGM으로 깔리는 매일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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