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OMU May 17. 2024

오늘, 또띠아

토르티야 - tortilla - 또르띠야

  

  그런 날이 있다. 하루가 끝날 무렵, 육퇴한 아름다운 밤, 나를 위해 목에 술을 적신다거나, 마스크팩으로 피부에 영양을 선물한다거나, 혹은 퍼먹거나. 같은 일상의 반복이지만 마무리는 다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은, 퍼먹는 날 당첨이다. 아이들에게 엄마 마음속의 예쁜 말을 고운 음성과 인자한 표정으로 들려주고자 급히 캔을 딴다. 슬프게도 내가 아는 맛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 고르며 우걱우걱 씹는 소리를 만들고 있는 나 자신이 잠시 후회되지만, 지나고 있는 짧은 시간은 고요하고 마음은 안정권으로 들어선다. 아이들에게 간식 만들어 줄 마음의 기운이 채워짐에 배를 토닥이며 위로한다.




오늘, 토르티야


또띠아 피자

주로 구워서 카레랑 먹었지만 요새 들어 피자로 만들어 먹는다.

피자치즈, 슬라이스 햄, 체다치즈, 또띠아

1. 팬에 피자치즈와 햄을 올린다.

2. 치즈가 지글거리면 체다치즈를 올리고, 또띠아로 덮는다.

3. 뒤집어, 파슬리 뿌리면 완성

피자도 빵이라고 입도 안대는 오복이가 맛있다고 먹은 음식이다.


!! 또띠아 위에 오리엔탈 드레싱을 바른 후, 반으로 자른 스테비아 토마토와 보코치니치즈를 올려 에어프라이어 180도 7분이면 또 다른 맛있는 피자가 탄생한다.

!! 고구마를 으깨어 넣어보기도, 달걀과 시금치를 콜라보로 만들었지만 제일 반응 좋았던 메뉴는 치즈 듬뿍이다.



게살 토르티야

맛살을 구입해 본 적은 없지만, 킹크랩과 1+1 문구에 장바구니에 담았다.

또띠아, 맛살, 체다치즈, 마요네즈, 오리엔탈 드레싱

1. 맛살을 (아이들 미션) 찢어 마요네즈 한 바퀴, 오리엔탈 드레싱 한 바퀴, 후추 갈갈 넣는다.

2. 또띠아 위에 체다치즈, 슬라이스 햄, 게살을 차례로 올리고 예쁘게 접는다.

3. 에어프라이 180도 5분 돌려준다.

(풀무원 통밀 또띠아는 크기가 작아 햄과 치즈를 반으로 접어 넣어야 한다.)

!! 올리브 오일 두른 팬에 자른 토마토, 달걀, 피자치즈 대파를 넣고 그 위에 또띠아 덮고 뒤집어 반으로 접어 다른 맛도 즐겨본다.



휘리릭 옥수수

마요네즈, 피자치즈, 마늘, 옥수수캔

1. 팬에 마요네즈 네 덩이를 짜고, 약불에 살짝 익힌다.

2. 다진 마늘 한 스푼 넣고, 타지 않게 볶는다.

3. 마늘이 갈색빛이 돌고, 마요네즈가 끓기 시작하면 물기를 뺀 옥수수를 넣는다.

4. 중강불에 양념이 배도록 볶는다.

5. 피자치즈를 마음껏 넣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뚜껑을 덮고 기다린다.

6. 파슬리로 마무리하고 스푼 준비!



샐러드

너무나 간단하다.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오이, 치즈 

1. 각 재료를 썰어 통에 담는다.

2. 올리브 오일 2T, 소금 0.5t, 후추 갈갈갈 넣고 뚜껑을 닫아 쉐킷




  근 한 달 반을 요리에서 손을 놓았다. 2년 하고도 7개월 만에 한국에 온 동생 가족과 먹으러만 다닌, 행복하게 살찌우는 날들이었다.  잠시 나갔다 오면 설거지까지 완벽히 깔끔해지는 동생의 호텔방에 붙어있다 보니 가뜩이나 간헐적이던 요리사의 주방 입성은 남의 집에 온 것 같이 어색함이 가득하다. 평생 익숙해지지 않을 헤어짐을 또다시 반복하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요리사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간단하고 쉬운 레시피를 찾아 식탁에 올린다.






오늘의 스승,

gola_cook, 변죽녀, simple.stay


이전 08화 오늘, 양배추 참치 덮밥과 양배추 오꼬노미야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