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공감라이팅의 영화정산
3월에 본 영화 수는 총 8편! 추가로 다큐멘터리 1편을 보았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3월부터 정주행하면서 오랜만에 드라마 한 편을 전부 보았다. 드라마는 영화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에 잘 보지 않았지만 <이태원 클라쓰>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했기에 보았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3월에는 영화를 보고 나서 글을 많이 쓰면서 브런치와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했던 시간이었다. 나의 다른 브런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익숙한데,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뭐지? 알고 보니 둘 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였고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이후로 6년 만에 속편이 나왔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게다가 모두 같은 배우들이 출연! 예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재밌게 봤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이번 달에는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았다. 배우 미아 와시코브스키가 앨리스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나와줬으면 :D
남들의 입에서 한 번쯤은 오르라 내리락하는 명작들,이라고 해서 봤는데 나랑은 영 안 맞았다. 청소년 관람불가의 정서에 영 맞지 않는 듯한 기분...? 충격적이었다. 특히나 올드보이가 난 이럴 줄 생각도 못했지..^__^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는 줄 알았는데 조금은 다른 전개와 주제가 충격 그 자체였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두 영화만으로도 충분히 그려지는 기분이었다.
재밌었던 건 올드보이의 최민식, 유지태의 관계가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반대가 된다는 사실이다. 이 두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에 속하는데 두 배우 서로가 서로의 적이 되는 이 관계는 복수라는 장치를 위해 박찬욱 감독이 의도한 것일까?
이터널 선샤인 또한 명작이라고 많이 불리는 영화, 소재는 신선하지만 이 소재는 영화의 메시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장치가 아닐까 생각했다. 엄청 감동적이고 인상 깊게 보지는 않았지만 기억을 잃은 두 남녀가 다시 결국엔 다시 만나게 된다는? 운명 같은 사랑을 잘 그려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원 테이크처럼 보이는 영화의 혁신은 전쟁을 소재로 한 이 영화와 조화를 이룬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영화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데에도 모두 성공적이었다.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에서 마스터피스라고 불릴만했던 작품. 우리는 영화를 주마등처럼 기억하며 그들의 아픔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