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과 원형(6):아기는 얼마나 알고 있나?

주름

크르트 클라인(Kurt Kline)은 "The concept of innate ideas and its role in the philosophy of Descartes and Leibniz"이라는 논문에서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와 고트프리드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의 철학에서 타고난 개념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였다.

이 논문은 아기가 태어날 때 이미 원형과 재능, 능력을 갖고 타고났다는 개념에 대해 논하고 있지만, 클라인은 이 개념을 아기 자체에 직접적으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클라인은 이 논문에서 철학자들의 입장을 조사하고 비판하며, 타고난 개념이 철학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탐구한다.

그는 특히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가 철학적 문제를 생각하는 방식과 타고난 개념에 대한 이해를 비교한다.



데카르트의 본유관념


데카르트는 인간의 교육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닌, 신이 인간에게 타고난 지식을 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데카르트는 타고난 개념을 인식과 확신의 기초로 사용한다.

데카르트는 이를 '본유관념'(innate ideas)이라고 불렀다.

Descartes의 책 "Meditations on First Philosophy"에서는, 인간은 조금씩 세상을 배워나가지만, 어떤 것은 이미 태어나면서 명백하게 알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인간은 어떤 것이 진리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라이프니츠의 <주름>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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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라이프니츠는 경험과 인식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닌, 타고난 개념에 의하여 경험과 인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념을 유전자적으로 남겨진 메커니즘으로 이해했다.


클라인은 이 두 철학자의 입장을 비교하여 타고난 개념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이 개념이 인간의 지식과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 논문은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의 철학에서 타고난 개념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탐구함으로써 철학적 문제와 인간의 인식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


라이프니츠 철학에서 '주름' 개념은 그의 본유사상에 대한 믿음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다.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백지와 같지만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그는 마음에는 이미 존재하는 특정 구조나 주름이 있다고 믿었으며 이를 "선천적 성향" 또는 "경향"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주름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형성합니다.


Leibniz는 이 개념을 "모든 것이 가능한" 이론과 관련시켜, 인간은 태어나면서 가능한 모든 것을 내재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인간이 학문적 지식을 얻는 데 있어서 인간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주름 개념의 핵심 아이디어 중 하나는 우주에는 고유한 질서와 조직이 있으며 이것이 마음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라이프니츠는 마음이 우리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타고난 이해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원칙은 경험에서 배우거나 파생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본성에 내장되어 있다.


라이프니츠는 이러한 타고난 원리나 경향이 우리가 명확하고 뚜렷한 아이디어를 형성하고 사물 사이의 필요한 연결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고 믿었다.

그는 이러한 타고난 아이디어가 단순한 개념에 국한되지 않고 더 복잡한 개념에도 확장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그는 우리가 신성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타고난 신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타고난 생각 외에도 라이프니츠는 타고난 재능이나 능력의 개념도 믿었다.

그는 개인은 특정 영역에 더 능숙하게 만드는 특정 성향이나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했다.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이러한 재능은 단순히 양육이나 교육의 결과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우리의 근본적인 부분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수학이나 음악에 대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는데, 이 재능은 연습만으로 가르치거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원형>(archetype)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는 사람은 태어나면서 본능과 원형을 가지고 태어난다.

본능은 식욕, 성욕, 수면욕과 같이 그때그때 신체적 욕구에 따라 본능이 채워짐으로써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채워지지 못함으로 인해 충동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원형은 정서적인 충족과 정신적 욕망과 관련된다.

아기는 태어나면서 수많은 원형을 가지고 태어난다.

모성원형, 부성원형, 그림자 원형, 아니마 원형, 아니무스 원형, 영웅원형, 신성한 왕 원형, 어린이 원형, 지혜자 원형 등 수도 없이 많다.

중요한 점은, 원형은 정서적인 관계 안에서 실현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원형이 정서적 관계 안에서 실현된다는 것은 삶에서 만나는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분화되어 인격화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태어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충분히 경험되지 않으면 그것은 원형의 형태로 그대로 남아 자라는 중에, 또는 성인이 되어서 어떤 형태로든지 실현하기를 원한다.


모성원형을 예로 들면, 아기를 적절하게 양육해 줄 사람이 없으면, 아기는 자기 안에 있는 모성원형을 끄집어 내어서 자기 스스로를 돌본다.

그렇지만, 정상적인 양육상태에서는 이런 모성원형을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

정상적인 양육을 통해 어머니가 자녀에게 모성애를 잘 발휘함으로써 모성원형은 어머니와의 관계 안에서 분화되어 원형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돌봐주는 양육자가 없는 상황에서 모성원형을 끄집어내어 사용하였지만, 위기를 넘기면 그렇게 조숙하게 사용한 모성원형은 적절하게 분화되어야 하며, 그것을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코리아 갓 탈렌트를 통해 알려진 최성봉이 대표적인 예이다.

부모가 없어 고아원에 맡겨졌지만, 고아원에서 너무 많이 두들겨 맞아 5살 때 고아원을 탈출하여, 모성원형의 도움으로 자기 주변에 돕는 사람들을 끌어 모아 어느 정도 제대로 성장하게 되었다.

모성원형이 그를 도운 결과이다.

성악가가 되고 싶어하는 모성원형의 요청을 돕는 자가 나타나 성악전공으로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코갓텔에도 출연하여 많은 사람의 동정과 도움을 받아 어느 정도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조숙하게 모성원형을 사용한 댓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반드시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했으나, 적확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

결국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신적 상황을 견디지 못하여 자살하고 말았다.

최성봉의 짧은 인생에 애도를 표한다.

그의 인생은 슬픔으로 마감했다 하는 결론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이런 경우의 사람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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