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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Feb 20. 2024

만남과 헤어짐의 불안은 계속된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그 흔한 말

그 흔한 말은 계속 되풀이된다

어디에서? 나의 삶의 가장 큰 공간인 회사에서 말이다.

내 삶의 중심이 된 이 공간에서 다소 불편한 불안이 시작된다.

후배가 사표를 낸다는 소식에 나는 불안감이 솟아오른다.

후배가 그만두면 새로운 사람과의 또 다른 시간들이 필요하고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나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의 불안 또는 불편이 내게 늘 존재하는 듯하다.


얼마 전 읽었던 책의 '불안'이라는 책에서는 사람이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것이 사회적 지위라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회적 지위라는 어떠한 큰 프레임 속에서 자신을 인정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경제적 불평등, 미디어의 영향, 소비문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촉진되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의 원일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고 돈을 벌지만..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잭을 저자는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를 말하고 있다.


철학이라는 분야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의 삶이 목적과 의미를 사유하게 만들고 내가 누구인지부터 생각하게 하며 무엇을 원하는 존재인지에 대한 깊이를 만들어주는 과정은 내 삶의 불안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일까?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기성찰하는 과정들에 내게 많다.

나를 객관화시키고 온전히 나를 제삼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들이 나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준 시간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철학적 관점에서 나는 왜 이일을 하고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왜?

돈이 필요해서? 아니면 나의 자아를 위한 아니면 보헤미아관점에서 나의 어떠한 자유를 위해?

아니면 경계적 불평들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어쩌면 나는 일을 해야 불안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나라는 사회적 지위와 위치를 나는 여전히 나의 존재가치로 여기고 있는지도..


얼마 전 회사에서 인사이동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내가 몸담고 있는 부서가 찬밥신세처럼 내 윗사람이 올라가야 할 자리에 다른 누군가가 온단다.

사회적 지위라는 큰 프레임에서 리스크가 발생이 되었다.

나는 지금 왜 이일을 하고 있으며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이 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알래드 보통의 마지막 해결책으로 제시된 '보헤미아' 보헤미안의 생활방식처럼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회사라는 사회적 조직을 떠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한 고찰은 나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삶일 테니..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불안이 불편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나를 또 다른 길로 성장시키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불안해하지 말자 불편해하지 말자

이 또한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의미를 통해 보헤미아적 사고관을 다듬을 수 있는 기회로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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