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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Mar 04. 2024

새날의 보라새

새날이다. 

1월 1일의 시작과는 또 다른 3월 첫째 주 월요일은 새롭다.

봄의 기운이 요동치며 매서운 바람결 속에도 햇살이 드리워지는 모습에 봄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오늘은 더욱 뜻깊은 날이다.

내가 사랑하는 단 하나의 존재 아들이 태어난 날이다.

3월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 아이.

참 예쁘게 태어났다. 2.75Kg의 작은 체구로 태어난 아니가 어느새 오늘 고등학교 입학을 한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으니 왠지 모를 청년의 향기가 더욱 짙게 느껴진다.

출근길에 아이를 보며 사진 한 컷을 남기고 싶은 엄마의 맘을 모른 채

아이는 온몸으로 사진 찍기를 거부하지만 그 거부한 순간순가 비치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자신이 태어난 날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를 보며 그 길에 꽃길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

그 마음은 사랑이다.

봄의 사랑

향긋한 꽃향기로 인해 맘이 설레는 시간보다 

새롭게 무언가를 향한 발걸음을 보니 향기롭다.

그 향기가 어떠한 향기로 뿌려질지 모르지만 자신의 길을 향한 발걸음들이 모여 역사를 만들 것이니까...

오늘아침 눈을 떠 새벽공기를 마시며 시작한 월요일 달리기 월

어제부터 아픈 발목으로 내가 원하는 만큼 뛰지는 못했고 너무나 힘든 아침이었다.

힘들지만 어두컴컴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뛰는 느낌

그리고 뛰고 나서 떠오르는 햇살을 보며 시작한 오늘은 풍요롭다.

풍요로움은 이렇게 내가 하는 행동과 마음과 느낌에서 온다.

3월의 첫 월요일

새벽러닝으로 시작하고 새 학기 시작과 입학 그리고 업무적으로 바쁜 날의 시작이다.

새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다독이며 시작한다.

새날 새 기분 새 기쁨 그 마음으로 에너지 충전장착완료!!!

또다시 날아가 본다. 새날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내가 아니라 

내 삶 속에 언제나 파랑새가 있는 나는 새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나는 보라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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