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다행이다.
얼마전 무릎이 아파서 얼음찜질을 하다
피부가 엉망이 되었다.
아픈 무릎에 피부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맹신하는 의사 선생님께 그동안 진료를 잘 받았지만
엑스레이가 없는 곳이라
다리 사진을 찍으러 따로 정형외과에 갔다.
대기실 풍경이 심상치 않다.
무릎, 허리 통증으로 오신 어르신들이 가득하다.
노인정을 방불케 하는 그곳에
내가 앉아있었다.
병원도 오래된 느낌이다.
낡고 올드한 인테리어.
그런데 이렇게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다는
건 명의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어쩌다 나도 이 클럽의 회원이 되었을까.
역시나 엑스레이상으로도 인대가 부어있었다.
러너들이 많이 걸린다는 장경인대 부상.
나도 드디어 러너의 부상에 합류했다.
그동안은 대퇴사두근 염증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이번엔 무릎으로 옮겨갔나보다.
잘도 돌아다니는 염증들아. 이제 그만!
정형외과를 마치고 피부과로 이동.
병원 셔틀이 따로 없다.
저온화상이 더 위험하다는 말에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들어갔는데
다행스럽게도 접촉성 알러지란다.
휴, 다행이다.
하나를 막으면 두 개가 터지는 요즘.
엎친 데 덮친 날이었지만
오늘은 그래도 다행으로 끝났다.
내 몸아, 우리 좀 사이좋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