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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Oct 17. 2023

헛헛한 웃음

아침의 공기가 쌀쌀하다.

5시30분 알람이 울리면 부시시한 눈을 뜨고 화장실로 향한다.

그리고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어두컴컴하고 바람이 부는 새벽공기를 마시며 수영장으로 향한다.

운전을 하며 가는 길 여전히 잠이 깨지 않는 나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갈아입고 꼴두기가 되어 수영을하며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 하루도 잘 시작하자!!


또다른 오늘이야!!

라는 마음에 늘 오는 출근길

무의식적으로 들리는 유튜브의 소리를 들으며 나는 차창밖을 본다.

그리고 주차를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7이라는 숫자보고 내자리로 앉는다.

그리고 어지러진 책상위의 자료들을 보며 시작하는 오늘

그래 오늘 이것은 끝내야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그런데...옆에서 들리는 짜증섞인 사람의 소리에

나의 이런기분은 와장창

적막감이 흐른다.


그리고 그 사람은 어색한 공기를 정리하듯 

커피마실래?라는 말을 꺼낸다.

네. 그리고 잘먹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헛헛한 기분으로 시작하는 날

이렇게 누군가의 말한마디에 나의 마음이 깨진다면 나만손해라는 생각으로

버텨온 힘이 오늘 보여준다.


하하하......헛헛헛

허탈한 웃음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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