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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Oct 19. 2023

매일 보는 반가운 사람

매일아침 수영장에서 만나는 반가운 사람이 있다.

바로 사랑하는 엄마

나는 새벽 6시 반 첫 수영수업을 하고

엄마는 바로 다음 수업을 다니시기에 우리는 그렇게 수영장에서 인사를 한다.

엄마는 마흔이 넘은 수영하는 딸을 바라보고 있다.


여전히 마흔이 넘은 딸에게 수영 잘한다고 칭찬을 하시는 엄마

현실은 혼자 애기오리발을 껴서 겨우 따라가고 있는데 

엄마는 처음 엄마 덕분에(?) 수영장에 입문한 나를 보면 뿌듯해하신다.

아이들 풀장에서도 물이 무서워 엄마하고 소리쳤던 나이 먹은 딸의 모습이 알기에

그렇게 엄마는 수영장 물살을 가로지르는 딸이 참 기특한가 보다.


이렇게 오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난 과거 엄마의 말 한마디였다.


네가 이 정도도 이겨내지 못하면서 인성이한테 뭐 못한다고 하지 마라.


그 말 한마디..

그 말 한마디로 나는 내 사랑하는 아들의 엄마인 나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버티며 조금씩 발버둥을 치고 다녔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수영재능이 그렇게 없기에

남들보다 잘 못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 삶을 즐기고 있다.

그러한 시간들은 나다운 삶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런 내 삶에는 엄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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