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가득한 아침
하늘은 구름이 예쁘게 그려져 있는 가을
익숙한 출근길에 저 멀리 보이는 다른 무엇이 있다.
강을 지나가는 다소 오래된 2차 선도로위에
자전거를 탄 여자의 모습이 멀리서 보인다
햇살이 그녀를 환하게 비추며 자전거를 탄 소녀 같은 한 편의 아름다움이라고 느낄 찰나
내 앞에 보인 그녀는 나이가 많이 든 할머니
그리고 그 뒤에는 폐지가 쌓여있다.
폐지를 줍는 자전거를 탄 할머니
열심히 앞바퀴를 구르며 달린다.
한편으로는 무릎연골이 건강하신가? 하는 생각도 잠시
나이가 들어 여전히 인생의 앞바퀴를 구르며 살아가는 삶
그 삶이 얼마나 힘들지가 생각이 든다.
나도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그런 나이가 된다.
그런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되어 있을까?
나는 반바지와 민소매를 입고 달리는 할머니? 좀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