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8
제정신이 아니었다.
딸을 들고 가까운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발바닥은 검게 그을려져 있었고 온몸이 땀으로 뒤덮였다.
그렇게 병원을 터덜터덜 혼자 나오게 되었다...
문득 종이에 적혀있던 번호가 생각이 났다.
주머니에 있던 종이를 펼쳤다.
'A-24 1298'
TV옆을 보니 회선 연결을 하는 선이 보였다.
24번회선에 연결을 한 뒤 1298번을 리모컨으로 검색을 했다.
덜덜 떨리는 손은 번호가 제대로 눌리지 않아 3번째에야 검색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 Human Fights Against Robot AI -
제목이 흘러나오면서 영상이 연속으로 재생이 되었다.
화면안에는 나의 모습을 찍은 장면이 재생이 되었다.
처음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부터 시작이 되었다.
도시의 방에 들어가 알약을 구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내가 겪었던 일이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누군가 나를 찍고 있었던 모습을 보니
또다시 새로운 느낌이 든다.
한편으로는 오싹한 느낌까지 든다.
"저희는 로봇 AI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조직입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로봇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AI를 인간의 능력의 최대치로 학습을 시켜 로봇 AI에 대항하기 위함 입니다."
'이건또 무슨 소리지?'
"그 중에서도 저희는 범죄자들을 학습시켜 기존 범죄자들에게 고차원적인 처벌을 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학습을 하여 깨끗한 인간세계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 당신의 모든 행동과 생각들을 학습시켜 우리의 데이타를 만드는데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에게 받을 수 있는 데이타는 모두 받았으므로,
이제 폐기 대상입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범죄자라니!!??"
"그럼 데이타 수집에 협조 감사드리며 안녕히 가세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옆방에서 어떤 여자의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아내였다.
방을 퉁퉁치면서
“여보 나야나!!! 괜찮아??”
“여보!!!!이게뭐야 도대체!!! 어흑흑흑“
몇시간을 서로가 울부짖으며 불러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망연자실할때쯤 방문이 처럭열렸다.
재빨리 문을나가 옆방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나보다 더 만신창이가 된 모습이었다.
서로 부등켜 껴안으며 연신 울어댔다
더욱이 우리를 범죄자 취급을하다니 이해가 안됐다.
우리는 우리가 오히려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게맞았다 우린 진짜 너무 잘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TV화면이 자동으로 켜졌다.
그 화면에는 우리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른 옷을입고 있었다.
그곳에서 가장 사랑스럽다고 느낀 딸은 우리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