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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Dec 22. 2022

일러스트레이터 메리레드 작가님 인터뷰

구캔 갤러리 기획 전시 <새로운 시작> 참여작가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의 방향성이 무엇인가? 주로 혼자만의 시간과 정적인 사물들을 그리고 있다.특히 ‘일기’라는 소재는 가장 사적이고 솔직한 사물인데, 내 그림을 일기처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러프한 스케치, 글 조각, 팔레트의 흔적과 재료들. 채색을 마친 그림과 그 과정들의 흔적을 함께 콜라주 하면 나의 그림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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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대학시절 전공수업 중, 영국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선배와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림책이 나오기까지 자신의 습작과 드로잉북을 펼쳐놓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애정과 열정이 묻어있는 그녀의 드로잉북 등이 너무 멋져 보였다. 졸업 후엔 회사 생활을 하긴 했지만, 작가 활동에 대한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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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선정 이유에 대해 물어보아도 되는가 단순한 사실인데, 좋아하는 컬러가 가장 빨리 소모돼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나는 주로 원색보다는 톤 다운된 컬러를 많이 산다는 것을. 과슈는 이론상으로 컬러가 탁해진다고 2가지 이상은 잘 섞지 않는데, 난 여러 컬러를 섞어서 탁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원색의 밝고 화려함도 좋지만, 난 조금은 탁한 컬러가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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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있다면 누구든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이 있다.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 창작자라고 생각한다. 예쁜 그림을 벗어나, 내가 가진 관점들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한다. 






구캔 갤러리 전시 관람에 대한 제안을 해준다면 그림과 해당 캡션을 함께 읽는다면 더 풍성한 관람이 될 것 같다. 나는 주로 그림과 거기에 어울리는 글 조각을 함께 업로드하는데, 아마 사람들과 감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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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생각하는 본인 작품의 약점과 강점 물론 절대적인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그림엔 장단점보다는 각자의 취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그림이 취향이신 분들은 아마 러프한 스케치, 톤 다운된 색채들, 섞여있는 팔레트 조합과 습작들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나는 SNS에 조금은 너저분한 나의 작업실 근황 사진을 종종 올리는데, 의외로 그 모습을 좋아해 주신 영양제 회사에서 앰버서더 제안이 왔었다. 너무나 뜻밖의 제안에 세상엔 다양한 취향이 존재한다는 걸 느꼈다. 





작가 지망생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면 나는 ‘cosmic boy’의 <what’s your>의 가사를 애정하고 자주 되뇐다. 고민하고 실행하고 기뻐도 했다가 무너지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모여 피어난다는 내용이다. 지칠 때도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활동이 일상을 빛나게 해주는 건 확실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 잠깐씩 자주 외롭더라도, 나의 그림에 자부심을 가지고 “KEEP GOING!”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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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는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나의 롤 모델이다. 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본인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게 너무 멋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매체들이 끊임없이 바뀌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만의 톤 앤 매너로 새로운 매체를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것 같다. 근래에 나는 영상 편집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다양한 소재들로 그림을 자유롭게 표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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