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거울을 볼 때마다 부숴버리고 싶었어.
내 형체가, 내 표정이,
너의 사랑이 닿았던 흔적들이 더는 남지 않게.
네가 예쁘다고 말해줬던 이 얼굴,
이젠 칼로 찢어버리고 싶어.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도록,
너조차도.
그러면 네가 날 떠날 수 있겠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그럼 나도 편해질 수 있겠지.
그래서 그었어.
이마에서 볼까지, 입술 아래까지.
선 하나, 또 하나, 또 하나.
피가 줄줄 흘러내릴 때까지.
사랑해.
사랑해.
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