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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홍삼의 장기 복용 부작용에 대한 동물실험연구

이 부작용은 NA+ K+ ATP enzyme과 관련된 전신의 반응이다.

안녕하세요. 청연한방병원 한의사 김지용입니다. 


한약에는 따뜻한 성질이 있고, 차가운 성질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서 약물을 사용해야하며, 환자의 상태의 반대의 약물을 쓰거나, 한가지 성질의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면 환자에게 부작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가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 인삼과 홍삼입니다. 이들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체내의 화증을 나타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133명을 대상으로한 장복 부작용 연구에서 14% 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적정량에서는 고혈합, 긴장, 불면, 발진 등이 나타났고, 특정 용량을 넘어서는 경우 이인화 장애, 착란, 우울증과 같은 감정의 변화도 보고되었습니다. (Siegel, 1979) 


한의학에서 인삼과 홍삼과 같은 열성의 약물들은 건조함 (燥性)을 야기하면서 부작용을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는 에너지 대사를 과활성화시켜서 이로인한 부작용으로 생각되어져 왔습니다. 


이런 한의학적 약물의 성질과 부작용 및 에너지 대사를 알아보기 위해서 중국에서는 한가지 연구를 합니다. 따뜻한 성질을 띄는 인삼과 홍삼을 복용한 쥐를 실험군으로, 그리고 한의학적으로 한성(寒性)을 띄는 인삼잎, 냉성(冷性)을 띄는 American ginseng을 복용한 쥐를 대조군으로 삼아서 실제 신체의 여러가지 변화와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수치를 비교해본 것입니다.




1. 총 실험은 31일간 진행되었고, 측정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쥐의 외형의 변화. 특히 음허의 증상으로 발생한 부산물들을 체크하였고, 가장 평가하기 쉬운 눈곱의 양을 측정하였습니다.


2) 직장온도. 체온의 변화도 측정되어야 합니다.


3) 침 분비량. 음허 증상의 가장 주된 내용은 건조증입니다. 그러므로 침분비량은 감소되어야 했을 것입니다.


4) 소변량 및 대변량. 위와 같은 의미로 측정되었겠지요.


5) 수영시간. 인삼과 홍삼은 강장제 역활을 하기 위해서 복용하므로 이로 인한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 체크되었습니다.


6) 혈액응고시간


7) 기타 신체 활동과 관련된 수치. TSE phenoMaster/LabMaster chamber 속에서 산소호흡량, 이산화탄소배출량, 수분 섭취량, 식사섭취량 등이 계산되었습니다. 에너지 대사의 촉진 여부를 확인하고자 한 듯 합니다.


8) energy metabolism와 관련된 biochemical index들. Pyruvic acid in serum SDH activity, LDH activity, Na+-K+- ATPase activity, glycogen in liver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효소들과 재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 결과 부분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결과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1) 홍삼을 복용한 실험군에서 눈곱의 배출량이 많았습니다.


2) 홍삼과 인삼을 복용한 군에서 대조군에 비해서 직장온도가 유의미하게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3) 인삼과 홍삼 복용군에서 장기복용시 (28일째 측정시) 침분비량이 유의미하게 줄었습니다.





여기까지의 결과로는 성질이 따뜻한 약재를 복용할 경우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대략적인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4) 인삼복용군, American ginseng 복용군, 인삼잎 복용군에서 대조군에 비해서 수영시간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5) 에너지 대사는 주로 glycolysis, TCA회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요. 이 과정에 연계된 수치들에서도 몇가지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Na+-K+-ATPase 의 활성도가 처음 11일째 홍삼/인삼 군에서는 높았지만, 마지막날인 31일째에는 홍삼 복용군에서 유의미하게 낮게 나왔고, 



 


반대로 pyruvic acid 농도는 11일째에 홍삼, 인삼군의 수치가 낮게 나오다가, 마지막 31일째에 홍삼복용군에서 높게 나왔습니다. 


보통 ATPase는 세포벽에서 수송과 에너지 변환을 담당합니다. 특히 Na+-K+-ATP enzyme 의 경우는 중요한 효소로 활성도가 높아지면 에너지의 소비와 열발생량이 늘어납니다. (Sudar et al., 2008)


특히 유의깊게 봐야할 것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홍삼과 인삼 복용군의 Na+-K+-ATP enzyme 활동도가 초기 11일때에는 높았었고, 활성도가 점차 감소하여 31일이 지나면서 대조군에 비해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입니다. 이는 초기에는 Na+-K+-ATP enzyme 에 의해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발생하면서 '화증'의 증상이 표현되다가, 추후에는 에너지 과다 소비로 인한 반대반응으로 대사가 저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pyruvate는 liver glycogen의 대사의 마지막에서 나오는 물질인데, 홍삼 장기복용인한 대사 과활성화는 liver glycogen의 농도를 감소시키고, 반대로 pyruvate 수치를 증가하게 합니다. 홍삼은 glycolysis를 가속화하고, liver glycogen은 감소시키고, 그 결과 glycolysis의 마지막 산물인 pytuvate는 상승되는 것이지요. 




3. 정리


논문을 읽다보면 이 논문이 쓰이게 된 사유를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본래 한의학에는 약물의 성질이 있고 이를 다양한 한약의 배합을 통해서 조절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요즘에는 인삼과 홍삼의 단일 투여, 장기 투여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야기하곤 한다'


그리고 실험 결과를 보면 인삼과 홍삼의 단독 장기간 복용이 에너지 대사 활성화를 단방향으로 진행시켜 여러 부작용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을 소비자들은 잘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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