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2월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밀폐공간 방문 지양 등 외출이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테니까요. 여의도 벚꽃축제는 취소되었지만 벚꽃은 필 겁니다. 집에만 있기엔 내적 갈등은 커지고, 마스크는 점점 갑갑해지겠지요. 이럴 때일수록 아내의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1. 민트향 사탕(오래 먹는 것으로)
최근에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하고 다니면서 사탕/껌류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무설탕으로 센스 있게 챙겨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1번은 굳이 4월까지는 기다릴 필요가 없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블랙데이(4/14)를 기념해서 4월 13일(일)에는 짜파구리를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결혼하고 나면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상관없이 블랙데이를 챙기는 것도 재미입니다. 만약 화이트데이를 깜빡 잊으셨다면 만회하는 의미로 준비해도 좋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분말수프인 짜파게티보다는 액상수프인 짜짜로니를 선호합니다. 시간과 지갑의 여유가 좀 있다면 기생충 스타일로 채끝살을 넣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추가로 짜파구리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예쁜 그릇에 그럴듯하게 담는 것과 설거지입니다. 잊지 마시길!!
4월까지는 코로나 19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듯합니다. 그렇지만 마냥 집에서만 보내기엔 15일(수) 국회의원 선거, 30일 석가탄신일(목)까지 출근하지 않는 날이 중간중간 들어 있습니다. (물론 선거엔 투표를 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집 근처 공원이라도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무슨 외출이냐?'라고 하기보다는 '여기는 어떨까?'라고 하시는 게 '무슨 계획 없어?'라는 핀잔은 피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건강이니 주의해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이 시적 표현을 넘어 사실 묘사에 가까울 정도로 걱정이 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삶은 계속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소소한 이벤트로 '봄'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는 빅터 프랭클(유대인 수용소 생존자)의 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