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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Jun 05. 2020

아내의 생일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이사를 오면서 딸아이 유치원을 알아봤습니다. 학기 중에 가기 어려워서 결국 입학식까지는 아내가 아이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3월만 바라봤는데.. 어느덧 6월이 되었습니다. 반년 넘게 아이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 아내는 자신을 위한 시간, 충전을 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라도 갈 텐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참 미안했습니다. 


이제 곧 아내의 생일이 다가옵니다. 어딘가 여행을 가기도 어렵고, 비싼 귀금속을 사주기도 어렵지만 아내에게 '생일 선물로 무얼 갖고 싶냐'라고 물어봤습니다. 선물을 고르는 동안, 선물을 고민하는 동안이라도 아내가 자기 자신을 생각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길 바랬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매일 저녁에 아내와 선물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어떤 선물을 생각했는지, 실제로 고민한 제품은 무엇인지.. 제 생각은 가능한 조금 이야기하고, 아내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아내가 이 또한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죠. 


Small things often. 


* 아내 생일 케이크에 초는 스물세 개만 꽂는 게 좋습니다. 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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