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좋은남편연구소 Oct 25. 2020

우리 딸 엄마 닮았구나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엉엉.." 하루 종일 너를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엄마인데, 몇 년간 희생한 시간과 노력이면 고3 생활을 다섯 번은 했을 것 같은 엄마인데.. 식사 후에 초콜릿 과자 하나 못 먹게 한다고 세상 망한 것처럼 원망하는 딸아이를 봅니다. 귀엽기도 하지만 아내를 속상하게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잠깐 눈에 힘을 주어 봅니다. 그런 아빠의 모습에 상황이 개선될 리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얼른 동공과 주변 근육에 모인 핼액은 헤쳐 모여하지요. 


'오빠 좀 변한 거 같아.. 흥!' 나름 아내를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집안일도 하고 아이도 돌봤지만 가끔(이 단어의 정의는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은 아내의 마음을 몰라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물론 이 단어도 상황에 사람에 따라..)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줄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동안 아내에게 제가 보여준 '증거'를 본다면 충분히 이해해 줄거라 생각했는데..


딸아.. 너..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도 엄마 닮았구나.. 하핫 


Small things often.


* 조개 그림 그려서 한참 놀더니 아빠 노트북에 몰래 숨겨놓은.. 우리 딸 이제 보니 아빠 닮았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의 책 읽기 -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