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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Dec 17. 2019

영화<알라딘> Be yourself로 심리적 안정을..

명작의 언저리에서 결혼을 외치다

저희 집 가훈은 '남다르게, 나답게'인데 영어로 하면 'Be yourself'입니다. 1992년 만화영화 <알라딘>에서 자스민 공주가 알리바브와 왕자의 정체를 의심할 때, 램프의 요정 지니가 알라딘에게 속삭이는 말입니다. 물론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가난한 알라딘이라는 사실을 자스민 공주에게 말하면 공주가 떠날 거라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자스민의 사랑을 깨닫게 된 후에는 자신이 바로 그 알라딘임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맺습니다.


저도 아내가 제 잘못이나 실수를 이미 알고 있는데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서 혼난 적이 있습니다. 아내가 마지막 기회(?)로 질문을 했지만 사실을 말하는 것이 부담되고 걱정되고 두려운 나머지 그순간 거짓말로 모면하려 했었지요. 그 댓가는 훨씬 더 큰 어려움이 따르더군요. 그 후로는 작은 것도 최대한(100%라고 말하긴 어렵고.. 하핫..) 아내에게 솔직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더 나은 삶이라는 것을 믿으면서 말이죠. 무엇보다 아내는 제 실수에 대해서 '실망했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을 해줬기 때문에 제가 실수를 해도 바로 수긍하고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었습니다.


2012년 Google 은 '프로젝트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서 심리적 안정을 느낄 때 성과를 더 많이 창출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비단 회사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심리적 안정'은 중요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는 실수, 갈등, 오해, 반대 등 다양한 부정적 상황에서도 서로에 대해 믿고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면 우리는 조금 더 우리답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Small things often.


* 소주 '참이슬'의 글씨를 쓰신 캘리그라퍼 이산 선생님께서 써주신 저희 집 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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