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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Shin Jun 05. 2024

'나' 드러내기

자신감 기반 보여주기

페이스북에서 신수정 부사장님의 글을 봤습니다. '누군가 당신을 발견할 확률을 높여라'인데요, 회사에서 흔히 일을 하면 '보이게 일하자'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아무리 일을 잘하서 좋은 성과물을 산출해도 이해당사자에게 눈에 띄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인 거죠. 소위 '프로'라고 하는 사람들은 일은 당연히 잘해야 하고, 본인 소구를 잘합니다. 매정하지만 타인을 이용하여 본인의 성과를 돋보디는 능력이죠. 더욱이 사람 됨됨이까지 좋다고 하면 금상첨화인 것입니다. 실력 / 소구 / 인간성인데, 완벽하게 갖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조직에서 리더의 존재감에 대해 생각해 본 글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goodlifestory07/119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인데 회의석상에서 의견 개진도 안 하고 본인 아이템인데 아무런 액션이 없는 것에 대한 글이었죠. 사실 회의석상에서는 리더보다 더 높은 상위자도 참석하였는데, 본인 의견을 내는 것도 하나의 '소구'포인트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개탄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리더까지 올라갔을까? 생각도 하면서요..



사실 조직상에서 상위자와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다면 존재감 없어도 롱~런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에게 대체되기 쉽습니다. 드러내는 것 없으면 '저 사람은 여기 왜 있지? 리더인데 뭐 하는 사람일까?'등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아지죠. 이런 사실을 비추어 보면 모든 일을 할 때는, 특히 본인 관련 성과 부분은 가시화되도록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에 인터넷상에서 노출이 되었는데, 굉장히 내향적인 분이 부회장까지 올라간 비결였습니다. 항상 본인 성과를 주기적으로 기록하고, 덧붙여  어떻게 좀 더 개선할지를 지속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맞는 말이지요. 본인이 했던 것을 되씹어 보고, 잘하려고 애쓰는 행동은 결국 나중에 좋은 성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래 신수정 부사장님 글에서 'weak tie'라는 키워드가 언급됩니다. 사실 온라인상에서도 다수의 사람들과 관계성 구축을 통해서도 본인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향적인 분들에게 최적의 방법이죠. 사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포스팅하는 것도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분들도 많고, 성장을 위해 배우는 것도 다양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분을 만나 뵙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곤 합니다.



나 자신을 중심으로 잡고, 나만의 키워드[소구점]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내일부터 주변 지인들 및 회사 동료 대상으로 '드러내기 연습' 해보면 어떨까요? 현재에 만족하지 낳고 좀 더 큰 관점으로 중장기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



본문에 말씀드린 신수정 부사장님 글도 남깁니다. 몇 번 읽어봐도 와닿는 메시지가 많네요;)



누군가 당신을 발견할 확률을 높여라-


1.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그분은 재야의 고수인데 유명해지지 못해 안타까워요"  "그 친구는 정말 실력 있고 일을 잘하는데 커리어가 안 풀려요" "유퀴즈나 방송 출연으로 유명한 분보다 실제 실력이 좋은 분들이 이 분야에 더 많은데 유명인들이 마치 최고 전문가인 듯 행세하니 열받고 갑갑해요"


2. 물리학자 바라바시팀은 화가 49만여 명의 이력 데이터를 확보했다. 각 화가가 어디에서 작품을 전시했으며 얼마에 판매했는지 확인한 것이다.


3. 연구결과 구겐하임, 시카고 미술관 등 명망 높은 미술관에서 전시한 화가들은 10년 후에  작품 지속 확률 39프로,  최고가 평균은 19만 달라인데 반해 그렇지 못한 화가는 지속 확률 14프로,  최고가 평균은 4만 달러에 불과했다.


4. 결국,  화가들의 성공과 돈의 모멘텀은  바로 '일류 화랑 전시'임을 발견했다.


5. 그러면 어떤 화가가 일류화랑으로 갈까? 연구자들은 화가들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범주 1. 동일 화랑에서만 계속 전시한 화가들

범주 2. 유명하진 않아도 세계곳곳 여러 화랑에 전시한 화가들.


누가 일류 화랑으로 갈 수 있었을까? 범주 2에 있는 화가들이 일류화랑 전시로 연결될 가능성이 범주 1보다 6배 이상 상승했다.


6. 연구진의 결론은 이것이다.


"초기부터 집요하고 다양하게  탐색하는 것이 운을 얻는 비결이다. 재능만으로는 안된다. 누군가 당신을 발견할 확률을 높여라"


7. 실력과 작품의 질은 초기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자신의 작품을 최대한 확산하려고 집요하고 끈질기게 다양한 곳을 접촉한 화가가  행운을 만날 기회가 컸다는 것이다. 반면,  구석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킨 화가는 행운에서 멀어져 갔다.


8. 1887년 인도 오지에서 태어난 라마누잔은 어린 시절부터 수학에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가난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독학으로 수학을 공부했다. 생계를 위해 우체국 회계원으로 취직한 그는 논문을 썼지만 인도에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9. 이에 그는 영국의 여러 수학 교수들에게 논문을 보냈다. 다들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그는 꾸준히 우편을 보냈다. 그러자 그 논문의 가치를 알아본 유일한 사람이 나타났다. 당시 케임브리지대 수학교수 하디였다. 그는 라마누잔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천재임을 알아보고 영국으로 초대해서 공동연구를 한다.  라마누잔이 폐결핵으로  죽은 나이는 33세. 그러나 그는 그동안 수백 개가 넘는 수학적 정리를 만드는 등 큰 획을 그었고 이를 근거로 수많은 후속논문이 나왔다고 한다.


10. 누군가 하디에게 물었다. “당신이 남긴 업적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는 대답했다. “라마누잔을 발견한 일이다”라고.


11.   당신이 아무리 유능해도 거물 정치인들의 눈에 띄지 못한다면 정치계로 들어가기 어렵고,   유능해도 누군가의 눈에 뜨이지 않는다면 훌륭한 커리어를 만들기 어렵다. 아무리 훌륭한 통찰이 있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도 모멘텀이 부족하면 우물 안에서만 유명할 뿐이다.  저에게도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좀 힘센 분들을 만나세요"


12. 물론, 당신이 조용히 소박하게 사는 것이 철학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당신이 천재급이라서 가만히 있어도 송곳처럼 드러난다면 괜찮을 수 있다. 그러나 실력은 있음에도 그저 그런 상황이라면,  영향력을 더 확장하거나 성공하길 원한다면, 다양한 곳에 자신의 성과와 가치를 발표하고 드러내라. #커넥팅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더 큰 곳으로 확장을 시도하며 행동하라. 당신을 알아봐 줄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연락하고 weak tie를 만들어라. 당신이 저처럼 내성적이라면 쉽지 않겠지만 sns나 블로그 등이라도 활용하라. 누군가 당신을 발견할 확률을 높여라. 편한 로컬 공간에만 있는데 알아줄 사람은 없다.


13. 당신이 이미 성공한 분이라면? 라마누잔을 발견해 준 하디교수처럼 진짜 실력과 잠재력이 있지만 숨겨져 있는 사람들을 발견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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