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나이가 한 살 올라갈 때마다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작년보다 생각의 폭이 넓어졌는지? 행동하는 데 있어서 나의 관점과 로직을 가지고 문제없이 하였는지입니다. 모든 분들도 같은 생각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의하시는지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도 생각납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과거생각에 의존하여, 현재에 맞게 언행이 잘 안 되는 분들을 보곤 합니다. 소위 '꼰대'리고 할까요? 요즘은 '젊은 꼰대"도 유행하는 말인데, 이는 '공감' 아닌 '아집' 폐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본인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주변의 상황/분위기를 캐치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이런 분들과는 대화가 안 되고, 단절이 되기 쉽죠.
특히 회사(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조직리더경우, 조직원들과 융화하여 공감/협조를 잘 이끌어내는 경우가 있는 반면, 나이가 있고 경험도 많지만 소통부 및 편협한 시각을 가진 분도 있습니다. 후자 경우 조직원 입장에서는 답답해지고, 최악의 경우는 해당 조직을 떠나게 되는 사례도 많이 보곤 합니다. 나이 및 경험도 많은데 왜 본인만의 기준을 고집하고 대승적(상대방과 윈윈)인 행동을 못하는지 생각도 해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생각과 행동이 저절로 성숙해지는 게 아니고, 항상 주변을 살펴보고 교류/공감하면서 자기만의 반성을 지속해야 가능한 갓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말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의식하지 않는다면 나이에 걸맞지 않은 말과 행동 나오는 것입니다. 예로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성공 체험(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자산이지만)을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내가 하리는 말대로 하면 돼"하는 리더들이 있지요.
요즘 MZ세대들한테는 통하지 않는 게 현실이죠.
나이가 들어서 생각/행동의 성숙함은 본인 성찰도 필요한데, 다른 한 편으로는 사람에 대한 공부도 필요해 보입니다.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생각의 관점과 행동을 하게 되니까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교류해 보면서, 처신해야 할 방향성도 파악하고 현재 본인의 생각하는 것도 업데이트 가능하게 됩니다. 공감력 및 소통력도 강화되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오게 됩니다.
문득 '나이가 든다는 것?' 생각하게 된 것은 최근에 회사에서 올해 목표설정에 대해 팀리더 외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저 연차 때 같이 일했던 실무자가 팀장이 되었고요.) 다만, 오래된 과거의 일(저도 기억이 안 나는..) 소환하여 올해 목표과 상관없는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이야기만 말하니 공감이 안 되더군요. 저보다 나이/경험도 많지만, 인터뷰이와 공감하려는 자세가 안 보이더군요. 아쉬워 보이는 상황였습니다.
예전 '인턴'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극 중에 로버트 드니로가 (나이 든) 인턴 역할을 한 영화입니다. 로버트 드니로의 생각하는 관점 및 행동, 상사(극 중에서는 30대 여성 CEO)와 소통하는 장면을 통해서 나이가 들어서 행동가짐에 대해 생각해 본 기억이 있습니다. 진짜 어른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였죠. 안 보신 분들께는 추천드려 봅니다.
주변 상황 / 사람들을 살피고, 소통 및 공감을 통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기약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