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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 조회수 폭발! 17만 회?

글쓰기의 기쁨

by 단아한 숲길

글쓰기란 무얼까?

"글쓰기란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활자에 담아내는 작업이다.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가 거칠면 거친 글이 나오고 소리가 맑으면 맑은 글이 나온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식이 담긴 글은 어딘가 티가 난다. 이렇듯 마음을 담아내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어려운 작업에 속한다. 가끔 수월하게 문장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막힌 길을 뚫으며 공사하는 기분으로 글을 쓴다. 하지만 글을 다 썼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보기 좋게 다듬어줘야 한다. 귀한 사람을 만나려면 옷매무새를 정갈하게 단장하듯. 때로는 다듬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렇게 다듬어진 글을 공유한다. 이 글을 세상에 내놓는 이유는 따스한 공감때문이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 마음에 공감해 주거나 내가 쓴 글에 누군가가 공감하며 힘을 얻는 것이 글 쓰는 보람이며 기쁨이기 때문이다."

-숲길 생각-


브런치 작가가 되면 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쓰는 일에 장애물이 많았다. 바쁘다는 건 핑계고 으름과 피곤, 다른 재미있는 유혹들이 끊임 없이 방해하곤 한다. 그런데도 꾸준히 글을 올리는 브런치 작가님들을 보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2020년 4월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이후로 1년이 훌쩍 넘었다. 다른 작가님들은 1년을 기념하여 글을 남기기도 하던데 나는 그럴 염치가 없었다.


단은 다시 쓰자! 쓰다 보면 늘겠지.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으나 여전히 막막할 때가 많다.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어 할까? 내가 글을 쓴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런 생각에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그러함에도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는 건 글쓰기의 매력을 알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통해 힘든 마음을 다스렸던 경험이 너무나 소중하고, 작게나마 성취를 이루며 행복했던 기억이 재산이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고 공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런치 글 조회수가 폭발, 그리고 남편의 칭찬♡

얼마 전에 브런치 글을 마무리하고 나서 처음으로 페이스북에 올려보았다. 나름의 용기를 내 본 것이다.

그런데 몇 시간 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작가님, 멋지십니다.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아, 뭐야? 정말 뜬금없다. 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 봤어?"

"응. 잘 썼더라. 나 눈물도 조금 났어. 울 토리 글 실력 많이 늘었네."


지금껏 남편은 내가 글을 쓴다고 하니 응원해 주는 입장이었었을 뿐, 이처럼 찐하게 칭찬해 준 적은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꿈결 같이 달콤했다. 그런데 남편에게 칭찬받은 글이 곧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브런치에 들어가 보니 조회수 1만 회가 넘었다는 알림이 와 있었다. 그 이후로 알림은 계속되었고 급기야 16만을 넘어 17만을 향해 달리고 있다. 비현실적인 실화다!

브런치 글 조회수가 높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 일이 당장의 내 삶에 엄청난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또 하나의 성취자 기쁨이 되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열심히 써보라고 브런치가 등 떠밀어준 거라 생각하고 글 쓰는 기쁨을 더 많이 누려야겠다.


바로 이 글입니다^^

https://brunch.co.kr/@goodlje12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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