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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비 Jun 23. 2016

31. 꿈같았던, 짧은 연애 - 3

"또 내가 얘기하듯이"


첫 만남 이후 3일 간 그녀를 더 만났다. 그리고 나는 홀로 1주일 간 뮌헨과 베를린을 여행했다.


4월 11일, 한국으로의 귀국을 하루 앞두고 다시 함부르크로 돌아오는 기차를 탔다.

그날 저녁에 다시 그녀를 만나기로 했다.


지난 1주일 간 같이 있지는 못했지만 독일에 익숙지 않은 나를 살뜰히 챙겨주었던 그녀.


오후 5시, 함부르크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그녀를 만나러 중앙역으로 갔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밖은 몹시 추웠는데, 그녀가 정거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만난 우리.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가득했다.

("03. 지금,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세요")






(아름다운 함부르크의 밤)



(함께 걸었던 그 길, 그 시간)





그리고, (14. 손을 잡는다는 것)







이곳에 남겼던 많은 글들을 통해 이야기했던, 바랬던, 꿈꿨던 사랑이 내 앞에 있었다.

우리는 각자의 마음을 숨김 없이 나누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함께하자고 약속했다.


그렇게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이 흘러가고 있었다.







-





오늘은 글보다는 사진으로 그 순간을 전합니다.


  전.

이제 '결'만 남았네요.



-


브런치북 대상 출간, <서른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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