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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호 Jul 05. 2024

아마존이 알리, 테무의 공습에서 살아남으려면,

해영미로 23화

벌써 지난주, 아마존 코리아에서 K-뷰티 콘퍼런스를 진행하였습니다. 화장품 제조사부터 아마존에서 HOT한 뷰티 브랜드 사까지 모두 모여, 각자의 성공담과 유용한 정보들을 나누었습니다. 물론 현업이 바쁜 저는 자리에서 GOTO 앱을 통해 웨비나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 코리아에서 왜 이렇게 K-뷰티에 열을 올릴까? 다른 제품군도, 산업군도 많은데, 순간 궁금해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마존 '코리아'입니다. 즉 코리아에 포커스를 맞추어보면 그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그저 저의 '뇌피셜'입니다. "shops like a millionaire" 테무가 내세우고 있는 광고 카피입니다. 테무에서 파는 제품 가격이 엄청나게 낮으니, 백만장자처럼 마음 편히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라는 말로 해석 됩니다. 알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였으나, 한국까지의 배송 시간이 많이 걸렸었던 부분을 최근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산동성 쪽 물류 허브를 통해 평택 등지로 제품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극복하여, 새롭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알리의 경우 심지어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셀러들을 유입하고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신다." 바로 우리 속담입니다. 이러한 속담이 지닌 한국인들이 저가 공세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알리, 테무가 벌써 쿠팡 턱 밑까지 추격해 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국 온라인 플랫폼들에게 공격받는 곳이 하나 더 있을 것 같은데, 바로 아마존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존에 경쟁력 있는 가격과 제품 셀러들이 꾸준히 존재해야 아마존이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 코리아가 받은 미션이 한국에 경쟁력 있는 제품과 셀러들을 아마존 내에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제조 단가가 높더라도, 한국산을 쓸 수밖에 없는, 얼굴에 아무거나 바를 수 없기에, 또한 우수한 제조사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국에서 극대화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K-뷰티 분야라고, 아마존은 판단하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중국보다 기술적 우위 및 브랜딩만이 저가 공세를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보루인 것입니다.




결국, 테무가 999원에 삼성 갤럭시 Z플립 5를 준다는 개성 넘치는(?) 광고를 보면서, 참 광고가 '거시기' 하디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호기심'에

테무 앱을 다운로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도, 양잿물도 공짜면 마신다는 한국인이었어... 요. 그래도 아직 제 머리숱은 풍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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