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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호 Sep 20. 2024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은데?!

나의 해외영업 주간보고서 2 3화

요즈음 어디를 가도 자주 듣는 단어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 시딩, 시딩... 귀에 피가 나도록 듣는 말입니다. 현재 소비재,  FMCG, 즉 Fast Moving Consumer Goods 산업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제품 및 브랜드 바이럴이 너무나 절실하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브랜드 및 판매사가 돈을 써야 합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순수하게 제품을 사서 쓰는 분들의 정성 어린 리뷰들에 의한 바이럴로는 매출을 크게 일으키기에 부족하므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 즉 인플루언서들 그들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리뷰를 받아 바이럴을 일으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최소한 제품을 증정해야 하고, 이름값이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는 일정 금액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바이럴을 생성하기 위해 여기까지는 잘 생각하셔서, 업무, 비용 설계를 잘하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과 같이, 우리가 조금 간과하는 비용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운송 관련 비용 되시겠습니다.


해외에 있는 분들께 리뷰를 받기 해 제품을 보낸다면, 저렴한 해상 운송료가 아닌 반드시 해외 택배료가 들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DHL, FEDEX와 같은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이용하여야,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플루언서 혹은 리뷰어 분들이 받으실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런 익스프레스 사에 계좌(account), 쉽게 말해 ID를 개설하고, 안내받은 견적을 예상하여, 인플루언서, 리뷰어 분들께 소중한 제품을 보내보았습니다.


한 달가량 뒤에 익스프레스 요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로 내가 받은 견적 이 요금 견적이 맞았던 것인가? 싶을 정도로 실제 운송비가 터무니없이 많이 나왔던 것입니다.


나라별 사정을 살펴보니,


미국 : 도착하고 나니, 도착지가 조금만 외지로 빠져있어도, 별도 요율을 적용받아 배송비 폭탄 맞음


동남아, 캐나다 :  차마 인플루언서, 리뷰어들에게 현지 발생 세금을 내고 받으라는 말은... 못 하겠기에,  세금을 익스프레스 업체를 통해 대납해주다 보니, 익스프레스 사의 세금 대납 수수료가 어마어마함.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면 부산, 대구로 물건 보내는 것이 아니죠. 한국에서도 도서산간 지역에 보내면, 택배비가 추가되는데, 하물며 드넓은 북미 대륙은 어떻겠습니까? 각 국마다 다른 세금 부과 방식은 얼마나 다양할까요? 무리 해외 출장, 여행 및 거주를 많이 해보고, 오랫동안 해외 영업 업무를 수행해 왔더라도, 세계 지리, 조세 전문가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비싼 운송료를 수업료 삼아 물면서 배울 수밖에요.


바이럴 마케팅하려고 쓴 돈보다, 운송비가 더 들어가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바이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 타깃 국가를 명확히 하고, 그를 위해  필요한 인플루언서, 리뷰어 거주 국가를 정확히 설정하여, 배송 관련한 비용, 규정을 최대한 스터디해야겠습니다.




주니어 동료 분이 올리신 결재 문서에, 첨언을 합니다. 각 국가별, 운송비가 어떻게 해서 예상보다 많이 부과되었는지를 짧고 간결히, 소상하게 적어봅니다. 그렇군요. 학교 다닐 때 반성문 썼던 것처럼 말이죠. 다음번에는 반성문, 아니 첨언드리지 않도록, 해보겠습니다. 이 말투도 반성문 같네요. (읏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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