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느껴요
하와이에서 서핑하면서 얻은 까무잡잡한 피부, 스쿼트로 단련된 하체, 길가던 남자들이 돌아봤다고 하면 너무 오바일까?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게 다른 나라에서는 매력적인 일이었다. 미라는 기준에서 꽤 머얼리 떨어진 인간이었는데 갑자기 그 기준 중앙에 있으니까 기분이 묘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 일부러 수영장이랑 헬스장을 쓸 수 있는 호텔에서 알바를 했다. 일 시작하기 한시간 쯤 전에 가서 운동을 하고 상쾌하게 출근했더니 바텐더 오빠가 그랬다.
“수진아 운동 좀 그만하지?” “왜요?” “너무 쎄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