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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다와 희다 사이
- 한강의 <흰>에게
by
글쓰는 민수샘
Nov 3. 2024
검다와 희다 사이
- 한강의 <흰>
에게
검은 머리가 하얗게 되면 흰머리라 하지
검은 머리가 희게 되어도 하얀 머리라 하지 않지
말랑하고 가엽고 포근한 것이
검다와 희다 사이에 흐르고 있었네
흰 눈을 헤치고 나갈 때 한 손을 꼭 잡아주던
흰죽을 입에 넣어주고 가만히 안아주던
결혼식 전날 배내옷과 가제 수건을 건네주며
눈물짓던 어머니
속까지 하얗게 센 머리가 그제야 보였네
까맣다와 하얗다 사이에 없는
밀가루처럼 켜켜이 쌓인 사랑의 농도가
검다와 희다 사이에는
있지
keyword
머리
한강
소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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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시인 꿈나무.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치며 배웁니다. 연락은 kori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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